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이들이 8개월 전 발매한 곡 '운전만해'도 뒤늦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지난해 8월 발매한 시티팝 곡 '운전만해'(We Ride)는 지난 10일 자 멜론 일간차트 10위, 지니뮤직 일간차트 5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매 시간 발표되는 멜론 '24히츠'(24Hits) 차트에서도 11일 오후 4시 기준 9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지니뮤직 실시간 차트에서도 4위에 올랐다.
'운전만해'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가온차트 3월 월간 디지털 차트에도 55위로 신규 진입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곡 '롤린'이 유튜브 위문 공연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가파르게 역주행한 끝에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한 바 있다.
'롤린'은 현재 아이유의 '라일락'에 이어 각종 음원 차트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운전만해'도 차츰 화제를 모으면서 차곡차곡 순위를 높인 끝에 '롤린'과 나란히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게 됐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25일 게재한 칼럼에서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이 (과거 '위아래'로 역주행한 걸그룹) EXID와 다른 점은 또 다른 음원이 추가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은 바 있다.
김 연구위원은 "역주행 후 대중이 브레이브걸스라는 걸그룹을 재인식하게 되고 그들의 과거 음원에도 관심을 보이는 일종의 '백워드 스필오버'(backward spillover)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운전만해'는 '롤린'이 깜짝 인기를 모으기 전 브레이브걸스가 마지막으로 발매한 노래다. 이들의 소속사 대표이자 히트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가 만들었다.
최근 가요계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인 시티팝 기반의 댄스곡으로 레트로 감성이 특징이다. 경쾌하지만 애상적인 시티팝 특유의 분위기에 권태기 연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가사가 어우러진다.
용감한형제는 지난 9일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인터뷰 현장 영상에서 '롤린처럼 역주행했으면 하는 곡'으로 '운전만해'를 꼽기도 했다.
대중에게 확실히 이름을 알린 브레이브걸스가 후속 히트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용감한형제는 이날 방송에서 "여름에 나올 브레이브걸스 미니앨범을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