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정계 서열 2인자인 제프 던컨(사진) 부주지사가 내년도 재선을 위한 선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8일 AJC가 보도했다.
이 측근은 대신 던컨 부주지사가 트럼프 이후 시대 공화당의 골격을 다시 짜는 ‘GOP2.0’ 운동에 더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던컨은 지난 몇 달간 재선 출마 포기를 시사해왔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말한 적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던컨이 최종적으로 결심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편에 서거나 트럼프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던컨은 홀로 트럼프는 물론 당의 고위층들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지어 새 투표법을 논의하는 상원 회의 시 사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던컨은 공화당 정치에 대한 빅텐트의 비전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최근에 ‘더 나은 길’을 주장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독립적인 단체를 세우는 행보를 보였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포사이스카운티에서 주하원의원 3선을 지낸 던컨은 2018년 부주지사직에 도전해 당내 경선에서 데이빗 쉐퍼를 이기고 본선에서 민주당 새라 릭스 아미코를 누르고 당선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던컨은 지난해 켈리 뢰플러 전 상원의원을가장 먼저 지지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트럼프의 거짓주장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반박하며 공화당 내 많은 인사들과 멀어졌다.
던컨이 아직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여러 공화당 인사들이 부주지사직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주상원 스티브 구치, 버트 존스, 버치 밀러 의원과 공화당 활동가 진 시버 등이 바로 그들이다. 민주당 에릭 앨런 주하원의원도 지난주 부주지사직 도전을 발표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