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SK-LG 배터리 분쟁 거부권 시한 5일 남아

미국뉴스 | 경제 | 2021-04-07 16:16:42

SK,LG,배터리,거부권,바이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1일 거부권 시한..합의냐 철수냐

업계·정부 양사 합의 마무리 원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전기차 생산계획이 큰 장벽을 부딪혔다고 5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스윙 스테이트인 조지아주의 일자리와 미국 지적재산권법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연방 소유 관용차의 전기차 전환, 수 만개의 전기차 충전소 건설, 전기차 구입자에 대한 우대 정책 등을 통해 전기차 확대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건설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런 과제를 위해선 양질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SK 이노베이션이 26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 커머스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은 2,600명을 고용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를 도울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하지만 공장건설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지난 2월 판결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SK가 LG케미칼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정하며 10년간 배터리 관련 부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다만 기존 계약분인 폭스바겐에는 2년간, 포드에는 4년간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SK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최악의 경우 공장건설을 포기할 수 있다고 압박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강력 촉구하고 있다. 4월11일이 거부권 행사 마지막 기한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공장건설이 계속되고, 지난 선거에서 불과 1만2천여표 차이로 승리했으며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도록 2명의 연방상원의원을 가져다 준 조지아주에서 수 천개의 일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지키며 싸워온 지적재산권법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SK와 조지아 주지사, 조지아 출신 민주당 두 연방상원의원은 ITC 판결을 뒤집지 않으면 중국의 배터리 산업이 SK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며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지아 공장을 잃게 되면 향후 5년간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를 충분하게 확보할 수 없으며, 중국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분쟁의 당사자인 LG케미칼은 이 같은 주장에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반발한다. LG는 최근 45억달러의 미국 내 신규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심지어 SK 공장 부지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이든이 ITC 판결을 뒤집는다면 일자리 혹은 다른 정책목표를 위해 지적재산권 문제를 경시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미 무역대표부 전 관리는 “미국은 지적재산권법에 대한 일관적인 법집행을 유지해왔다”며 “이번 건은 새 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측은 아직도 훔쳐간 지적재산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면 SK가 공장을 완공하도록 합의하는데 열려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직 양측은 합의에 이르기는 멀어 보이지만 미국의 업계 관계자와 정부측 인사들은 확실히 양사가 극적인 합의를 통해 이 문제를 풀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 박요셉 기자

SK-LG 배터리 분쟁 거부권 시한 5일 남아
대통령의 ITC 판결 번복은 매우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만명…비싼 집값·이민 급증이 원인2024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인근 공원에 형성된 노숙자 텐트촌. (워싱턴=연합뉴스)   올해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