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큰 정부·증세’ 꺼낸 바이든… 신자유주의 탈피 시대정신 반영

미국뉴스 | 정치 | 2021-04-06 09:09:05

바이든,큰정부,증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등장은 수십 년간 전 세계 정치·경제 질서를 떠받쳐온 이념인 신자유주의 퇴조를 가속할까.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바이든과 신자유주의 시대의 쇠퇴'라는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는 서구 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적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돈스러운 시기에 등장하고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혼란과 파멸 속에 구체적 형태를 갖췄다고 말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뜻하는 '큰 정부'와 복지 확대를 추구해온 케인스주의는 1970년대 들어 신자유주의에 밀려났다.

 

당시 전 세계 불황과 맞물려 득세한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시장 개입의 폐해를 지적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했고, 감세와 각종 기업규제 완화, '세계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했다.

 

주로 공화당이 중시해온 핵심 가치들이 대거 반영된 것이지만,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도 큰 틀에선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 겨우 취임 70일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신자유주의 기조와 상당 부분 벗어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1조9천억 달러짜리 경기부양 예산안을 확보했고, 2조2천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을 의회에 제시했다. 한국의 올 한해 예산이 560조 원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금액이다.

 

경기부양안이야 코로나19 회복에 필요한 긴급 처방이어서 일시적인 예산 투입이라고 치더라도 인프라 예산은 미 정치권이 풀지 못한 오랜 숙제에 바이든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그동안 재원 확보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와 고소득자의 소득세 인상이라는 증세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법인세 인하 경쟁에도 제동을 걸기 위해 하한선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작은 정부와 감세라는 신자유주의와 다른 흐름이자,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개입을 강조하는 기조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롤 모델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큰 정부를 옹호하는 이들이었다.

 

WP는 신자유주의 유산을 폐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바이든의 태도가 무역 정책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면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을 소개했다.

 

타이 대표는 무역합의의 목표가 관세와 무역장벽 제거가 돼야 하냐는 질문에 5년이나 10년 전이라면 '예스'라고 답했을 것이라면서 전염병 대유행,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에 대한 반감을 언급한 뒤 "무역정책은 최근래 역사에서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웠다는 교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이면에는 미국 제조업의 쇠퇴와 노동자의 실직, 소득 감소 등 고통이 뒤따랐던 만큼 무역 정책도 이를 보살피고 개선하며 '미국 중산층 재건'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바이든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올 초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무역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50년 가까운 정치 역정에서 신자유주의 질서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바이든의 기조와 극적으로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평가했다.

 

WP는 "바이든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하는 공화당, 민주당 중도파로부터 의회에서 힘든 전투에 직면했다"면서도 그의 포부는 수십 년간 '월가의 신자유주의 정당'이던 민주당의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류지복 특파원 >

`큰 정부·증세’ 꺼낸 바이든… 신자유주의 탈피 시대정신 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워싱턴 D.C.에서 연수 프로그램 운영올해 2월까지 부산대 등 연수 계획 콜럼비아 칼리지(총장 리처드 킴)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인구 상승으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할 것"애틀랜타 스토리지 시설 8% 증가율 보여 애틀랜타 인구 증가로 인한 스토리지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이주자들이 늘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컴퓨터월드 선정 전국 25위  애틀랜타 아동병원 (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이 IT 분야  최고의 직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IT분야 평가업체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생애 마지막 22개월 호스피스 케어업계 “일반인 오해 불식 기여” 평가  재임시절보다 퇴임 후 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그런 카터 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트럼프 취임 따라 19일까지 근무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 검사장 라이언 뷰캐넌이 2일 사임을 발표했다.뷰캐넌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하루 전인 1월 19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4일 오후 1시-5시 분향소 운영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미동남부 호남향우회,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밀알선교단, 미동남부 충청향우회, 리 장례식장 등 애틀랜타의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12월 30일 뉴저지서 송년모임유튜브 통한 마케팅 더욱 강화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30일 뉴저지 포트리 타운에 위치해 새로운 설비로 개장한 허드슨 매너 연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2025 조지아 정가 5대 과제 새해 조지아 정가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지아도 정치역학 관계 설정이 필요해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중소기업 성장위한 지원금 제공무료 교육 온라인 영상도 지원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서 2025년, 중소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리스트를 발표했다. 먼저 버라이즌은 중소기업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3일 아침 투숙객 모두 대피령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3일 아침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고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관들은 오전 9시 직후 피치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