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온스 늘리면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15% 증가
가금류 고기도 1온스 증가시 위·식도·담낭 질환 위험
철분 결핍성 빈혈 위험은 낮춰… 적정량 조절이 중요
붉은색 고기와 가공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이나 심혈관 질환 또는 제2형 당뇨병 등이 유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붉은색 육류 및 닭과 같은 가금류의 고기가 여러 다른 종류의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을 높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국의학협회 학술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이 56세인 남녀 총 47만5,9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평균 8년에 걸쳐 이들이 암이 아닌 다른 25가지 종류의 질환으로 입원한 기록을 추적했다.
그 결과 붉은색 육류와 가금류 고기를 하루에 2.5온스 분량씩 더 섭취할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에 걸릴 상대적 위험도가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허혈성 뇌졸중이 일어날 위험도는 26% 높아지고, 폐렴에 걸릴 위험도는 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 게실염이 나타날 위험도는·19% 더 높아지며 당뇨 증세가 생길 가능성은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가금류 고기의 경우 하루에 1온스씩 추가로 섭취할 경우 역류성 식도 질환과 위염, 게실염, 담낭 질환 및 당뇨가 생길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단, 붉은색 육류와 가금류 고기는 철분 결핍성 빈혈의 위험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많은 생활방식 및 건강 관련 요소들을 컨트롤한 채 진행됐으며, 체질량지수의 경우 숫자가 높을수록 육류 섭취에 따른 위험도 상승과 연관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옥스포드 대학의 케렌 파피어는 “육류 섭취가 여러 종류의 질환들과 연관성이 잇다”며 “육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