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체와 정치인, 법률가 등 참여
피해자 지원 및 지역사회 회복 나서
16일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 포함 8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17일 한인사회 및 아시안들이 신속 대응팀(AAPI Rapid Response Team)을 구성하고 피해자 지원, 지역사회 치유회복, 정확한 소통 등에 중점을 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인 및 아시아계 차세대들로 구성된 대응팀은 17일 아침 8시 줌미팅을 통해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피해자 법률 및 상담, 그리고 재정지원,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 치유활동, 지역사회와의 정확한 소통 등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 한미위원회(KAC)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등 단체와 박병진 전 조지아 연방북부지검장,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제임스 우 AAAJ 애틀랜타 대외협력국장은 “우선 피해자 및 업주, 가족들에 대한 법률 지원 및 상담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다른 아시안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연대해 아시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라 박 KAC 애틀랜타 회장은 “당국 및 주류 언론 등에 아시안 증오범죄 재발 방지를 포함한 대책을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대응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계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은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시안, 흑인, 라틴, 백인 사회가 다 함께 뜻을 모으고, 취약집단을 향한 폭력을 규탄해야 한다”며 “아직 혐오범죄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지만 아시안 여성이 6명이나 희생된 것에 비춰보면 아시안 커뮤니티가 힘을 합해 스스로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커뮤니티 리더와 스몰 비즈니스 업주 등 다 함께 모여서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개인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지부(AAAJ, 대표 스테파니 조)는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이 사망한 총격사건에 대한 아시안 단체들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조지아 및 미국에 있는 다른 단체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서는 ‘아시아계 커뮤니티 폭력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응’을 타이틀로 AAAJ 웹사이트(http://bit.ly/GeorgiaAAPICommunityStatement)에 게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총격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희생자 가족과 아시안계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AAAJ는 총격사건의 희생자 가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기부금은 웹사이트 https://bit.ly/DonateToGeorgiaAAPICommunity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희생자와 그의 가족 및 지역사회를 위한 법률지원, 심리상담지원 등의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기부 받고 있다(웹사이트 https://bit.ly/georgiaAAPIcommunitycare).
박요셉, 박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