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아시안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루클린에서 20대 아시안 여대생이 노상에서 괴한이 휘두른 칼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6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브루클린 데칼브 애비뉴와 스킬만 스트릿 인근에서 25세 여성이 귀가 도중 괴한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부상을 입었다.
자신을 신디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이 뒤따라오는 인기척을 느껴 다른 곳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이 남성이 갑자기 나의 목을 조르고 칼을 갖고 있으니 조용히 하라”고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디는 “이 남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비명을 지르고 안간힘을 쓰던 중 그가 휘두른 칼에 손등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며 “그의 마스크를 벗겨내자 곧장 도망쳤다”고 말했다.
칼에 손등을 베이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신디는 “손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너무 받아 밤에 혼자 길을 걷는 것은 더 이상 못하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스킬만 스트릿 남쪽으로 도주했다”며 “용의자는 20~30대의 남자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