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형제가 주택 차고에 주차해 놓은 차량 안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저지주 노던밸리 데일리 보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뉴저지 올드 태판 지역의 가정집 차고에 세워진 닛산 로그 SUV 차량 안에서 한인 데이빗 윤(39)씨와 윤인서(36)씨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숯(차콜)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일단 윤씨 형제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밀폐된 차량에서 숯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만큼 윤씨 형제가 삶을 비관해 동반자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 보이스에 따르면 윤씨 형제는 25년 전 한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지난해 4월6일 어머니를 혈액암으로 잃었다.
윤씨 형제는 2018년 9월 어머니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메디케이드 혜택까지 중단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 형제는 인터넷에 후원 웹페이지를 개설해 모두 95명으로부터 3,472달러를 모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 보이스에 따르면 윤인서씨는 뉴욕시에서 여성 누드사진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어머니가 혈액암에 걸린 이후 전시회와 출판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