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분석법 새로운 연구 결과
“하루에 2잔 이상 커피 위험도 낮춰
카페인과 관련… 메카니즘은 불확실”
심장질환과 연관된 수백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한 획기적 연구에 따르면 식습관과 관련된 한 자기 요인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름 아닌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심장질환은 심장의 근육이 약해져 더 이상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심장질환은 고혈압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심장판막의 이상, 심장마비, 당뇨 등 다른 질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나타날 수 잇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총 2만1,36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십수년에 걸려 진행된 3건의 대규모 연구의 데이터들을 분석한 것으로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 의대의 데이빗 카오 조교수는 “보통 연구자들은 심장질환의 위험요소 중 몇 가지, 예를 들어 흡연 등을 특정한 뒤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을 비교 실험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반면 머신러닝 분석법은 위험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여러 요소들을 동시에 발견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카오 박사와 연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 심장질환과 연관된 총 204가지의 요소들을 찾아냈다. 그런 다음 이중에서 가장 강력한 41가지 요소들, 즉 흡연, 결혼 여부, 체질량지수(BMI), 콜레스테롤, 혈압, 식습관 등을 고찰했다.
분석 결과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다른 어떤 식습관 요소들에 비해 심장질환의 장기적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 연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은 특별한 효과가 없지만, 하루에 2잔은 위험도를 31%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에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위험도를 추가로 29% 더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것의 영향은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이렇게 많이 마신 경우가 거의 없어서 결론을 낼 수 없었다.
이번 연구는 커피의 건강 효과에 대한 첫 연구는 물론 아니다. 카오 박사는 “다른 연구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뇌졸중이나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들이 나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커피의 종류나 추출 방식, 또는 설탕이나 크림을 넣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점은 설명되지 않았다. 또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커피와 심장질환 위험도 감소와의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메카니즘이 작동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또 차나 다른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들의 효과도 살펴보지 않았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