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설이 제기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석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8% 이상 급등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10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화상연설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화상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의 비전에 봉사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톈무뉴스는 마윈의 50초 분량의 연설영상과 함께 전체 연설 내용을 공개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2014년 마윈 재단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왔다. 마윈 재단은 이날 마윈이 연례행사인 ‘시골 교사 구상’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마윈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마윈은 당시 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자취를 감춰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마윈의 이날 화상연설을 한 것은 자신이 중국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으며 알리바바에 대해 당국이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