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화두는 여전히 류현진(토론토·사진·엽합)이다.
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8천만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은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2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으로 뽑혔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수상이 유력하지만, 류현진도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사이영상 후보 3명의 올 시즌 활약을 되짚으며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그를 영입했다. 류현진은 구단의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며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준 에이스였다.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토론토에 류현진은 정말 필요한 투수였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토론토와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원하던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 투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7월 25일에 개막한 2020시즌에서 7월 두 경기(25일 탬파베이전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넘기며 토론토 1선발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10월 1일 탬파베이와의 AL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쉬웠지만, 토론토 구단과 현지 언론은 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체인지업은 최정상급이다. 그는 직구와 커터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남은 계약 기간 3년에 류현진은 토론토에 더 많은 것을 안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토론토와 1년 8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로비 레이도 11일 토론토선 등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레이는 “류현진은 사이영상 후보이자, 현역 최정상급 투수다”라고 류현진과 함께 할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확실한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하고, 바로 효과를 본 토론토는 “비시즌에 류현진과 짝을 이룰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