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득점포는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은 8일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이나 도움을 작성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나서서 17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틀 만에 EPL 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번리와 EPL 6라운드에서 리그 8호골(시즌 10호골)을 터트린 이후 4경기(정규리그 2경기·유로파리그 2경기) 동안 득점을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을 마친 손흥민은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1년 만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3분 해리 케인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루도고레츠전 이후 이틀 만에 EPL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길에 나선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11월 A매치 데이를 앞두고 치르는 경기인 만큼 승리를 챙기려고 4-2-3-1 전술을 바탕으로 베스트 11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케인이 나서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이 출격하는 ‘KBS 라인’을 가동했다. 베일은 이번 시즌 EPL 첫 선발 출전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토트넘은 5-4-1 전술로 단단하게 수비벽을 쌓은 웨스트 브로미치 공략에 애를 먹었다. 특히 웨스트 브로미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아비노비치와 윙포워드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 누수가 생겼지만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냈다.
토트넘의 첫 슈팅이자 전반전 동안 유일했던 슈팅은 손흥민이 담당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케인이 크로스한 볼이 페널티아크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은돔벨레를 거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다리던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앞으로 쇄도하던 2명의 수비진을 침착하게 따돌리고 강하게 왼발로 슈팅을 했지만 후방에서 커버에 들어온 세미 아자이의 몸에 맞고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동안 1차례 슈팅에 그칠 정도로 웨스트 브로미치의 압박 축구를 제대로 깨지 못했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6분 케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베일이 쇄도하며 발을 뻗었지만 닿지 못했고, 후반 14분 세르히오 레길로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좀처럼 득점에 다가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가슴 쪽으로 향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웨스트브로미치는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캘런 그랜트의 헤딩슛이 토트넘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기막힌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