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매물 부족에 이자율은 추락’… 집값 급등할 수밖에

미국뉴스 | 부동산 | 2020-11-02 10:10:22

매물부족,지값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주택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 경제를 덮었을 때만 해도 침체가 우려됐지만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약 두 달간의 경제 활동 봉쇄령으로 잠시 주춤한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수요가 물밀듯 쏟아져 나오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집값 폭등이 시작됐다. 

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데 이처럼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매물 부족 현상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추락하면서‘불난데 기름 붓는 격’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불황에도 주택 가격은 고공행진 이유

매물 부족 해소 안 되면 당분간 집값 상승세

 

◇ 사상 최저 이자율에 코로나 신종 수요까지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 맥의 집계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10월 15일 기준 전국 평균 약 2.81%로 사상 유례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수요가 다시 쏟아져 나와 주택 가격을 추가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 수요’로 불리는 신종 주택 수요까지 등장, 가뜩이나 과열된 주택 시장 주택 시장 열기를 달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수요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와 자녀 원격 수업용 홈 오피스 공간, 야외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넓을 정원 등이 딸린 집을 찾기 위해 발생한 바이어들의 수요다. 

이미 올 초부터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주택 시장에 이 같은 코로나 팬데믹 수요까지 합세해 주택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 10월 주택 가격 작년보다 12% ↑

리얼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12일 기준 전국 주택 가격은 전년도 같은 주간 대비 12.2%나 상승한 상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다’(Zonda)의 알리 울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느 “구입 경쟁이 심해 웃돈을 주지 않고 주택을 구입하 힘든 실정”이라며 주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샘 카터 프레디 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상황에도 주택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낮은 이자율이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상 현상을 설명했다. 

 

◇ 이자율 하락이 집값 상승효과 상쇄

올해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이자율이 많이 떨어져 지난해 구입자보다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덜한 편이다. 올해 35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경우 지난해 3.69%의 이자율을 적용받아 31만 5,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경우보다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약 80 정도 덜 낸다고 리얼터닷컴이 설명했다. 

록키 앤드루스 융자 전문가는 “이자율 하락으로 페이먼트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채 규모를 늘리려는 구입자가 늘고 있다”라며 “다만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다운페이먼트 금액도 오르게 된다”라고 최근 주택 구입 트렌트를 설명했다. 

 

◇ 이자율 오른다고 당장 집값 떨어지지 않아

지금처럼 낮은 수준의 이자율이 언제까지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이자율이 오르면 과연 집값은 떨어질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상승한다고 주택 가격 하락 현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앤드루스 융자 전문가는 “만약 이자율이 높았다면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바이어가 많지 않아 주택 가격도 지금처럼 높게 상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이 장기간 팔리지 않아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을 맺으려는 셀러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이자율이 0.5% 포인트만 오르더라도 수십만 명에 달하는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 능력을 상실하고 주택 시장에서 제외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구입 예산이 소규모인 첫 주택 구입자들이 이자율 상승에 따른 피해자 집단에 포함된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이 오르면 크레딧 점수와 다운페이먼트 규모가 낮은 저소득층 바이어 그룹이 가장 먼저 모기지 대출 조건에서 제외되기 쉽다”라며 “결국 수요 감소와 주택 거래 감소로 이어져 주택 시장 침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 매물 공급 늘어야 집값 안정될 것

매물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주택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경기 대침체 이후 급감한 신규 주택 공급이 이미 10여 년째 풀리지 않으면서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어린 자녀 세대였던 밀레니엄 세대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성인 세대로 성장했지만 매물 품귀 현상과 주택 가격 공공 행진 현상에 주택 임대만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다.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최근 잦아진 자연재해로 기존 주택이 대거 피해를 입은 점도 기존 주택 재고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주택 시장 침체 이후 대규모 부동산 투자 업체들이 압류 주택 등 급매성 매물을 대규모로 매입한 뒤 임대 주택으로 전환한 것도 현재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믿을 곳은 부모님 ‘에퀴티’뿐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 지자 젊은 주택 구입자 중 부모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 ‘리걸 앤 제너럴’(Legal and General)의 조사에 따르면 35세 이하 주택 구입자 중 약 43%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다운페이먼트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받아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주택 구입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모 소유가 소유한 주택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택 에퀴티가 두둑이 쌓인 부모들인 ‘주택 담보 신용 대출’(HELOC)을 받아 자녀들의 첫 주택 구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준 최 객원기자>

‘매물 부족에 이자율은 추락’… 집값 급등할 수밖에
매주 사상 최저치를 경신중인 모기지 이자율이 집값 급등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