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뇌혈관 좁아져 뇌졸중 초래…모야모야병, 어릴수록 진행 빨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9-17 09:09:27

모야모야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야모야병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나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모야모야(モャモャ)란 병명은 환자의 뇌혈관 영상을 보면 마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듯하다’ 해서 붙여졌다.

이 병은 우리나라·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1만2,870명으로 2015년 9,301명보다 38%(3,569명) 증가했다.

모야모야병은 경동맥에서 뇌로 들어가는 내경동맥, 뇌의 바닥에서 이마쪽으로 뻗어나간 전(前)대뇌동맥과 두 귀쪽으로 뻗어나간 중(中)대뇌동맥이 만나는 지점의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뇌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감소, 뇌경색이 발생하면 팔다리가 저리거나 운동기능 마비, 감각이상, 발음장애, 시력저하 등 신경학적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가 곧 회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뇌경색의 전조증세이므로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뇌는 살아남기 위해 부근에 가늘고 비정상적인 미세혈관(모아모야 혈관)들을 만들어 혈액을 공급받는다. 미세혈관은 직경이 좁아 혈압이 크게 변하면 파열돼 뇌출혈을 일으킨다. 두통과 오심, 의식장애, 출혈 부위와 관련된 부분적 신경장애를 초래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뇌·신경 손상과 인지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병원으로 가 뇌의 혈류량을 늘려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야모야병 환자 중에는 10세 전후의 어린이도 적지 않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신경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모야모야병의 특징적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몸에 힘이 빠지고 한쪽에 마비가 오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라면·국이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풍선·악기를 불 때, 심하게 울고난 후 일시적으로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뇌혈류가 감소해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현재까지 모야모야병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는 없다. 하지만 신경학적 증상이 있으면서 영상검사에서 뇌혈류 감소가 확인될 경우 예방적 뇌혈관문합술을 시도하는 게 좋다. 두피·근육 등에 분포하는 혈관 및 조직을 이용해 혈류가 부족한 부위의 뇌혈관을 이어주는 수술로 대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중대한 뇌경색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수술방법은 직접·간접 뇌혈관문합술과 둘을 병합한 복합 뇌혈관문합술이 있다. 직접문합술은 두피의 혈관을 뇌혈관에 이어주는 방법으로 즉각적인 혈류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고 합병증 발생비율이 간접문합술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다. 간접문합술은 두피에서 혈관이 풍부한 층(뇌막·근막·골막)을 떼어내 뇌 표면 위에 덮어 새 혈관이 자라나게 유도하는 방법. 수술 후 혈관이 생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직접문합술에 비해 수술 난이도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

일반적으로 성인 환자에게는 직접·간접문합술을 혼용하는 복합문합술을 적용해 수술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아 환자는 두피·뇌혈관의 굵기를 고려해 수술방법을 선택한다.

아직까지 모야모야병을 예방하거나 병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부족한 뇌허혈 증상이 발생한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소아 환자는 성인에 비해 혈관이 좁거나 증세 진행 경향이 강하므로 가능한 조기에 치료해야 뇌 기능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으면 일상생활과 학업을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김택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뇌혈관 좁아져 뇌졸중 초래…모야모야병, 어릴수록 진행 빨라
뇌혈관 좁아져 뇌졸중 초래…모야모야병, 어릴수록 진행 빨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콜럼비아 칼리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진행

워싱턴 D.C.에서 연수 프로그램 운영올해 2월까지 부산대 등 연수 계획 콜럼비아 칼리지(총장 리처드 킴)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애틀랜타 인구 상승에 따른 '스토리지 사업' 호황

"인구 상승으로 스토리지 수요 증가할 것"애틀랜타 스토리지 시설 8% 증가율 보여 애틀랜타 인구 증가로 인한 스토리지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이주자들이 늘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애틀랜타 아동병원, IT분야 최고 직장

컴퓨터월드 선정 전국 25위  애틀랜타 아동병원 (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이 IT 분야  최고의 직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IT분야 평가업체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호스피스에 긍정 메시지 남긴 카터 전 대통령

생애 마지막 22개월 호스피스 케어업계 “일반인 오해 불식 기여” 평가  재임시절보다 퇴임 후 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그런 카터 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조지아북부 연방검사장 뷰캐넌 사임

트럼프 취임 따라 19일까지 근무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 검사장 라이언 뷰캐넌이 2일 사임을 발표했다.뷰캐넌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하루 전인 1월 19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애틀랜타 한인사회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4일 오후 1시-5시 분향소 운영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미동남부 호남향우회,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밀알선교단, 미동남부 충청향우회, 리 장례식장 등 애틀랜타의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C Land 부동산 2025년 새로운 도약 다짐

12월 30일 뉴저지서 송년모임유튜브 통한 마케팅 더욱 강화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30일 뉴저지 포트리 타운에 위치해 새로운 설비로 개장한 허드슨 매너 연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트럼프와 관계설정부터 민주당 재도약까지

▪2025 조지아 정가 5대 과제 새해 조지아 정가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조지아도 정치역학 관계 설정이 필요해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2025년 중소기업 보조금 신청 리스트

중소기업 성장위한 지원금 제공무료 교육 온라인 영상도 지원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서 2025년, 중소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 리스트를 발표했다. 먼저 버라이즌은 중소기업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애틀랜타 호텔서 일산화탄소 누출...5명 병원행

3일 아침 투숙객 모두 대피령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3일 아침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고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관들은 오전 9시 직후 피치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