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미국 성인들의 수면장애, 무기력, 절망감 및 기타 우울증 증상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마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서 연구원들은 전염병으로 일상 생활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후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후 자가격리 및 재택명령을 받은 사람 중 27.8%는 적어도 한 가지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이는 2017년과 2018년 8.5%과 비교하면 세 배나 증가한 수치다. 보스턴대 연구진는 미국인의 정신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1,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월31일부터 4월13일 사이실시된 설문조사에 식욕 부진부터 자살충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에 대한 정신건강 평가가 포함됐다.
연구결과 전반적인 우울증 증상은 2017년과 2018년보다 코로나19시대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증상을 한 개 이상보고 한 남성의 비율은 6.9%에서 21.9%로 증가했으며 여성 경우 10.1 %에서 33.3%로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흑인, 백인 및 라틴계 미국인의 8.4%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우울증 증상을 보였지만 대유행 기간 동안 각각 24.2%, 26.5%, 34%로 증가했다. 적어도 한 가지 증상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4.4%에서 23.1%로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속 우울증 경증 발생률은 2017년과 2018 년보다 2.6배 더 높았고 중증은 7.5배 더 높았다.
무엇보다 심각한 우울증이 자살 위험과 관련이 있고 극복하기 위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우려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전염병과 그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미국에서 전례 없는 정신질환의 증가를 가져왔고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