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 높으면 뇌로 가는 혈류 감소
“뇌 건강 지키려면 건강한 체중 유지해야”
비만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현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최신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비만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에이멘 클리닉의 연구팀이 내놓은 이번 연구 결과는 평균 연령이 41세인 남녀 총 1만7,721명에 대한 뇌 스캔 자료를 분석해 그것을 토대로 도출됐다.
이를 통해 뇌를 128개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별로 혈액의 흐름을 추적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가한 대상자들을 총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정상보다 마른 그룹(체질량지수 18 미만), 두 번째는 정상 그룹(체질량지수 18.5에서 24.9 사이), 세 번째는 체중 과다 그룹(체질량지수 24.9에서 29.9 사이), 네 번째는 비만 그룹(체질량지수 30 이상), 그리고 다섯 번째는 초비만 그룹(체질량지수 40 이상)이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뇌에서 특히 알츠하이머 질환에 취약한 5개 영역으로 향하는 혈액의 흐름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이 5개 영역은 측두엽(temporal lobes), 두정엽(parietal lobes), 해마(hippocampus), 후방 띠다발(posterior cingulate), 그리고 설전부(pcuneus) 등이다.
알츠하이머 질환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체질량지수와 뇌 속의 혈류와의 관계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 뇌 손상, 알콜 장애 등 뇌 속 혈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컨트롤한 뒤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체질량지수와 뇌 혈액 흐름과의 연관성은 연구 참가자들 가운데 젊은 그룹에서도 명백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주 저자인 에이멘 클리닉의 설립자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과체중은 뇌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멘 박사는 또 알츠하이머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각자가 신경을 써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