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유령회사를 내세워 불법으로 PPP 대출을 받은 뒤 해외로 도피하려던 사기 용의자가 또 다시 적발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 LA 지부는 파노라마시티에 거주하는 아만 마누키안(49)을 금융사기 및 신분도용 등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마누키안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2개의 유령회사를 내세워 총 170만 달러의 PPP 대출을 신청한 뒤 이중 86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착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마누키안은 자신이 직원 73명을 둔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PPP 대출을 신청해 86만7,187달러의 대출금을 받은 뒤 이를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다.
그는 또 다른 유령회사 이름으로 이 은행에 88만4,748달러의 별도의 PPP 대출을 신청했으나 이는 거부됐다.
마누키안은 개인 계좌에 수상한 돈 거래 내역이 있는 것을 의심한 은행 측이 조사를 벌인 끝에 PPP 대출 사기가 드러났으며, 연방 당국이 지난달 22일 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되어 있는 여러 개의 실업수당 수령 데빗카드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당국은 그가 지난 9일 멕시코시티와 파리를 거쳐 벨라루스의 민스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해외로 도피하려다 체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