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프랑수아 코페 등 살았던 역사적인 저택
올해 1월 488억원에 매각 후 수리 중 발견
시신 뼈 부러지고 칼에 찔려 살해된 듯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버려진 저택 지하실에서 숨진 지 30년 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 7구 우디노 거리 저택 지하실에서 나온 시신을 살인 사건 피해자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방송 등이 11일 전했다.
지난 2월 발견된 시신은 남성으로, 뼈가 부러져 있었고 칼에 찔린 흔적도 남아있었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서류에서 그의 이름이 장-피에르 르노이고 30년 전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해 자녀들에게 알렸다.
숨진 남성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었고 술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가 르몽드에 밝혔다.
앵발리드, 총리관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저택은 18세기 중반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다.
한때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프랑수아 코페가 살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덜란드 업체가 소유했던 이 저택은 사업가 장-베르나르 라퐁타가 올해 1월 3천510만유로(약 488억원)에 사들였다.
시신은 보수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현지 언론 보도로 지난 7월에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저택 경매를 담당한 브루노 피카르 변호사는 실사 당시 아무도 지하실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CNN에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