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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자유, 힐링의 골프 여행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8-07 09:09:07

페블비치,하프문 베이,샌디에고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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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게 즐기던 시간들이 우울한 시간들로 변해가고 있다. 자유로운 여행을 기다리던 인내의 마음도 서서히 한계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함부로 여행을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골프여행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 골프는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혼자 플레이하고 개인적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코로나에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그동안 쌓인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보자. 테마 전문 여행사인 엘리트 투어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페블비치 리조트내 4개 코스(페블비치, 스패니시 베이, 스파이 글래스, 파피 힐스)를 모두 라운드하는 페블비치 스페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노동절 연휴에는 남가주 최고의 퍼블릭 코스인 샌디에고 토리 파인스 골프 패키지와 샌프란시스코 하딩 팍, 하프 문 베이, 나파 밸리의 이글 바인스 골프 패키지를 각각 준비했다. 

낭만과 자유, 힐링의 골프 여행
높은 전나무 숲이 일흠인 파피힐스 코스. 골프 전문가들은 파인허스트와 사이프레스 골프코스의 영감을 자아내는 코스라고 입을 모은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페블비치 골프코스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말로나 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최고의 골프코스다. US 오픈 골프대회가 여섯 번이나 개최돼 그 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페블비치를 소개할 때마다 언급하는 말이지만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일생에 단 한번의 라운드 기회가 준다면 주저없이 페블비치를 선택하겠다’고 한 말이 실감 날 정도로 한번쯤 꼭 라운드해 볼 가치가 있는 코스다.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코스는 홀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스릴을 간직하고 있어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시시각각 다르게 펼쳐지는 거대한 자연과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하고 어떤 홀에서는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한다. 또 어떤 홀은 주변 경치에 잠시 넋을 잃었다가 홀 공략에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는가하면 어떤 홀은 드라이브를 잘 쳤다고 방심했다가 여지없이 벙커와 씨름해야하기도 한다. 수많은 희로애락의 변수를 제공하는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그만큼 팔색조의 아름다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어 한번 다녀온 사람들이 다시 도전하고 싶어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코스다. 꼭 한번 라운드해보기를 추천한다.

 

■스패니시 베이/스파이 글래스 

스패니시 베이는 유명 골프 코스 설계자인 트렌트 존스 주니어, 탐 왓슨, 샌디 테이텀이 전통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를 본 따 디자인했다. 거의 매 홀마다 태평양의 변화무쌍한 해무를 뚫고 날리는 드라이브 샷은 경험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코스를 따라 조성된 수려한 소나무 숲과 페어웨이를 한가하게 거니는 사슴들의 목가작인 풍경에 넋을 빼앗길 정도다.

스파이 글래스 코스는 거대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해 있어 감성이 풍부한 골퍼들이 좋아하는 코스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코스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도그 렉이 심해 정확한 샷과 정교한 퍼팅이 요구된다. 특히 1번 홀은 페어웨이 내리막 경사로 돼 있어 병풍처럼 펼쳐진 높은 소나무 끝을 보고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짜릿함을 함께 한다. 블루 티 기준 6,960야드로 만만치 않은 코스다. 

■파피 힐스 골프 코스

지난 2014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오픈한 페블비치내 최고의 골프코스중의 하나다.

골프 전문가들 사이에 노스 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코스의 섬세한 터치와 페블비치내 프라이빗 클럽인 사이프레스 코스의 영감을 동시에 주는 코스로 격찬을 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코스를 자랑한다.

100피트가 넘는 전나무 숲들이 코스를 따라 서있으며 어떤 홀은 파란 하늘만이 함께하는 적막한 분위기속에 문득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만을 영위하고 있는 고독한 골퍼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한다.  

2014년 전에 다녀온 골퍼라면 다시한번 라운드해보기를 추천한다. 18홀 중 한 홀도 비슷하지 않은 코스의 레이아웃과 최고 수준의 그린과 코스 관리는 라운드를 하는 동안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린은 18개 그린을 완전 새로 디자인했으며 그린의 높은 굴곡도 다소 완만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숙박시설

페블비치는 골프코스도 유명하지만 리조트내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엘리트 투어의 이번 여행은 3박을 모두 리조트내 스페니시 베이 인에서 하는데 우아함과 모던한 간결함이 조화를 이룬 실내장식은 격조 높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계 최고수준의 리조트 숙박시설이다. 특히 하와이안 퓨전스타일의 화려한 분위기의 로이스(Roy’s), 깔끔한 이탈리안 스타일의 페폴리(Peppoli) 등 리조트내 식당은 유명하며 장작불이 피어진 야외 벤취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타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 샌디에고 토리 파인스 

토리 파인스는 LA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남가주 최고의 환상적 풍광의 골프코스다.

2002년 리조트 코스로 탈바꿈하면서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2008년 US 오픈이후 코스 관리도 확 바뀌어 세계적인 골프 코스로 거듭났다. 2008년전에 갔다왔던 골퍼들은 다시 라운드 해 볼 것을 추천한다.

토리 파인스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설계된 환상적인 경관을 끼고 노스(north) 코스와 사우스(south) 코스 36홀이 있다. 특히 사우스 코스는 골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죽기 전에 한번은 라운드 해봐야 할 위시 리스트(wish list) 코스다. 노스 코스도 지난 2013년 탐 와이스코프가 새로 디자인 한 후에 18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모습이 완전히 탈바꿈 됐다.  

물안개가 드리운 아침에 태평양을 향해 날리는 티샷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코스 군데군데 서있는 토리 파인 소나무는 골퍼들의 넋을 빼앗는다. 또 페어웨이는 샷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 관리돼 있다. 2021년 US 오픈이 이곳에서 개최된다. 엘리트 투어는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골프 때 예약이 만료돼 노동절 연휴에 앵콜 골프로 준비했다.

■하프문 베이/나파밸리 이글 바인스

하프 문 베이 오션코스(Half Moon Bay Ocean Course)는 코스도 멋지지만 태평양의 절벽 해변에 성과 같이 세워진 리츠 칼튼 호텔의 멋진 경관이 라운드의 품격을 더해주는 관광을 겸한 골프코스이다.

태평양의 옥빛 수평선과 골프 코스의 녹색 지평선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미국에서도 몇 안되는 환상적인 골프코스다. 골프 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관능적이고 화려한 코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션코스와 올드코스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해변을 끼고 설계된 오션코스는 18홀 내내 기막힌 경치의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링크스 코스로 지난 2018년에 캘리포니아주 퍼블릭 코스의 12위에 랭크될 만큼 유명코스다. 

해질 무렵 태평양 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티 샷을 날리는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나파 밸리에 자리 잡은 이글 바인스에 들어서면 멋진 현대식 클럽 하우스가 돋보인다. 이 클럽 하우스에서 내려다보는 골프 코스의 전경은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 나파 밸리의 와인 밭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자아낸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자니 밀러가 디자인한 이글 바인스 코스는 자니 밀러답게 홀마다 시원하고 아기자기하며 까다롭고 풍요로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18홀 챔피언 코스인 이 골프코스는 산타로사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상큼한 공기와 맑은 하늘이 골퍼들의 발걸음을 잡는 곳이기도 하다. 시간이 되면 클럽 하우스에서 나파 밸리 와인을 겯들인 샌드위치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추억이다.

 

낭만과 자유, 힐링의 골프 여행
높은 전나무 숲이 일흠인 파피힐스 코스. 골프 전문가들은 파인허스트와 사이프레스 골프코스의 영감을 자아내는 코스라고 입을 모은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낭만과 자유, 힐링의 골프 여행
페블비치 리조트내 스패니시 베이 인 전경.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세계 최고의 숙박시설이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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