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 중 통풍구가 있는 일부 제품이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한 위험이 있다고 보건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작성한 토마스 아라곤 박사는 “한 방향으로 통풍구(밸브)가 있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쉬기는 편할지 몰라도 마스크 안의 비말이 방출되어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에 있는 통풍구가 착용자의 얼굴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축적을 줄이기는 하지만 숨을 내쉴 때 여과되지 않은 공기가 빠져나가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높인다며 N95 마스크 밖에 있는 통풍구를 테입으로 막아서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인근 9개 카운티를 비롯해 LA와 샌디에고, 새크라멘토 카운티 등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N95와 수술용 마스크는 의료진을 위해 남겨두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현재 의료용 마스크를 쓴다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하고 더러워지거나 못 쓰게 됐을 때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