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지수는 5월 소폭 반등
건축업계 예측시장 전망 개선됐다는 신호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주택 건설업 지수가 5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랭한 신규 주택 시장에 바이어의 발길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표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와 웰스파고 은행이 공동 집계하는 ‘주택 시장 지수’(HMI)는 5월 약 37로 전달보다 약 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시장 지수는 주택 건설 업체를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재 시장 상황 및 향후 전망을 파악해서 산출하는 지수로 50 미만일 경우 시장 상황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5월 66을 기록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의 경우 76으로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 4월 한 달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폭인 약 42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의 주에서 주택 건설업이 필수 업종으로 지정돼 신규 주택 건설 활동은 지속됐지만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주택 건설업계의 신뢰도가 추락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바이어들의 신규 주택 구입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은 가상 투어를 통해 구매를 결정하는 바이어들이 많이 늘었고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신규 주택 구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딘 몬 NAHB 회장은 “주택 건설업계가 소셜 미디어, 가상 투어, 온라인 클로징 등 새로운 주택 매매 기법을 도입하면 새로운 시장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5월 부문 별지수는 전달보다 모두 상승했지만 대부분 50미만으로 건설업계의 시장 신뢰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간 신규 주택 판매 전망 지수는 46으로 전달 대비 약 10 포인트 상승을 기록했고 현재 판매 여건은 6포인트 상승한 42, 현재 바이어 활동은 8포인트 오른 2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부의 지수가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부 42(8포인트 상승), 중서부 32(7포인트 상승), 북동부 17(2포인트 하락) 순으로 조사됐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많은 주에서 자택 대기 명령을 완화하고 임시 휴직 상태인 직원들이 복직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건축업계 인력난과 건축 자재 공급 부족, 까다로운 건축 대출 조건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CNBC가 최근 주요 주택 건설업체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CEO들은 대부분 바이어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장 집이 필요한 바이어들에 의한 구매 활동이 늘고 있으며 재판매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점이 주택 수요를 신규 주택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CEO들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택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대도시 아파트 거주자 사이에서 교외 대형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