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주택 소유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인종별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발표한 ‘인종별 주택 구입 트렌드’(Snapshot of Race & Home Buying In America)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과 2019년 사이 백인의 주택 소유율은 약 71%로 가장 높았지만 흑인은 약 41%로 가장 낮았다. 아시안과 히스패닉계는 각각 약 53%와 약 45% 순으로 역시 백인 주택 소유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에 따라 주택 구입 동기, 선호 주택 형태, 모기지 대출 거절 사유, 구입 가격대 등도 천차만별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주택 구입 형태의 경우 흑인은 한 지붕에 여러 세대 거주가 가능한 ‘다세대 주택’(Multigenerational Home)을 구입하는 비율이 약 22%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계는 약 1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백인의 다세대 주택 구입 비율은 약 11%로 전체 인종 중 가장 낮았다.
보고서에서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 인종의 모기지 대출 거절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거절 사유는 인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흑인의 경우 약 62%가 개인 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 대출을 받지 못했고 히스패닉계 중 절반은 낮은 크레딧 점수를 대출 거절 사유라고 밝혔다. 주택 구입 가격대의 경우 아시안이 백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이 구입한 주택의 중간 가격은 약 43만 5,000달러로 백인이 구입한 가격(약 25만 5,000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히스패닉계가 구입한 주택 중간 가격 역시 백인과 동일한 25만 5,000달러로 조사됐으며 흑인의 주택 구입 가격은 약 22만 8,000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 주택 구입자들의 중간 연령은 38세로 전체 인종 중 연령이 가장 낮았다. 아시안 구입자 중 약 51%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였으며 대다수인 약 90%는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이 주로 구입한 주택 형태는 단독 주택이 약 84%로 가장 많았고 타운하우스(약 7%)와 콘도(약 4%, 듀플렉스 포함) 형태의 주택 구입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아시안이 주택을 구입한 이유 중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 때문’(약 3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