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충돌 사고 후 무순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의존할 수 없을 때 대시 캠(dash cam·한국식 명칭은 차량 블랙박스)은 당신의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개인상해 전문변호사인 벤 슈워츠는 “내 고객은 교차로를 지날 때 파란색 불이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교차로로 들어와 차를 박은 상대 운전자는 자신이 파란색 불이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누가 맞는가. 대시 캠만이 당신의 믿을만한, 그리고 종종 유일한 목격자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이다. 나는 25년 이상 자동차와 자동차 전자기기들에 관한 글을 써왔다. 그리고 ‘와이어커터’(뉴욕타임스의 제품 평가 사이트) 리뷰를 하기 위해 40개 이상의 대시 캠을 사용해 봤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상황을 모면한 사람들로부터 대시 캠에 관한 조언을 부탁받아왔다. 그들은 ‘다음번’을 대비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오는 건 다음과 같다.
넥스트베이스 522GW와 422GW 강력 추천
지나치게 싼 제품은 본래 기능 수행에 미흡
■고려해야 할 것
운전 중 대시 캠은 당신 차 앞의 모든 상황을 기록한다. 정신 나간 운전자들에서부터 놀라운 풍경, 그리고 급속히 퍼져나갈 만한 사고 상황 등이다. 통상적으로 대시 캠은 새로운 영상을 메모리 카드의 가장 오래된 기록영상 위에 담는다. 하지만 충돌을 감지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그 장면이 지워지지 않고 보존되도록 작동한다.(수동으로 비디오를 보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모델들 간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내가 고려하는 사항들은 이런 것들이다.
▲선명한 비디오 이미지
확실히 이것은 내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상황을 상세히 볼 수 없다면-주변 차량들의 번호판을 포함해-대시 캠은 그것이 가장 필요한 순간 당신을 실망시킬 수 있다. 내가 본 가장 선명한 비디오는 1440p(일명 콰드 하이 데피니션 혹은 Q.H.D.) 혹은 2160p(4K)로 기록하는 고해상도 모델들이다. 대부분 대시 캠들이 기록하는 1080p(풀 HD) 화질은 이에 비해 확 떨어진다. 720p 모델 구입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사용하기 쉬운 조절장치
비디오를 살펴보거나 카메라 세팅을 조절하는 것은 대시 캠 디자인에 따라 너무 쉽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가진 모델들이 가장 사용하기 쉽다. 대조적으로 많은 대시 캠들은 작고 사용하기 어려운 버튼들을 갖고 있거나 버튼들이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곳에 있어 느낌으로 작동해야 한다. 아주 귀찮은 일이다.
▲다용도 윈드쉴드 마운트
도난이 걱정된다면 마운트로부터 쉽게 빼고 다시 설치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단순한 것은 코드와 씨름하지 않고 대시 캠을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전기 자석 마운트를 가지고 있는 모델들이다. 어떻게 마운트를 윈드쉴드에 붙이느냐도 중요하다. 접착식 패드를 사용하는 모델들은 안정적으로 붙어있지만 위치를 바꾸거나 다른 차로 옮기기는 어렵다. 흡착식 컵을 사용하는 모델들은 옮기기 용이하지만 유리면에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할 수 있다. 다행히도 많은 모델들은 당신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고 있다.
▲사용자 리뷰와 평점
나는 항상 모델 사용자들의 리뷰와 평점을 확인하지만 이것들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얘를 들어 아마존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많은 대시 캠들이 페이크스팟에서는 D와 F 같은 낮은 평점을 받는다. 그렇지만 사용자들의 리뷰는 보편적인 문제점들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와이어커터가 테스트한 최상품
내가 최상의 경험을 한 제품은 와이어커터의 최고 대시 캠으로 선정된 넥스트베이스(Nextbase) 522GW와 이 제품의 소형 버전인 422GW이다. 이 둘은 1440p로 비디오를 기록해 비슷한 제품 가격대에서는 가장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준다. 우리 실험에서 화질은 산뜻했으며 다른 대시 캠에서는 흐릿하거나 식별이 되지 않았던 번호판까지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선호하는 이 제품들은 윈드쉴드에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전기자석 마운트와 함께 밝고 즉각 반응하는 터치스크린을 갖고 있다.
또 넥스트베이스 스마트폰 앱은 대시 캠 업체들 앱 가운데서 최고다. 이것으로도 내겐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주목할 만한 보너스가 있는데 그것은 다신 차가 충동사고를 당했을 때 당신 차를 즉각 구조요원들에게 알려주는(노던 911 서비스를 통해) 긴급 상황 SOS 기능이 그것이다. 아주 드물면서 당신 목숨을 구해줄 수도 있는 기능이다. 522GW와 422GW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보통 200달러 혹은 이보다 조금 비싸다.
■어떻게 전후방을 모두 기록하나
넥스트베이스 모델의 또 다른 이점은 당신 차 후방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선택적인 후방 카메라에 연결해 이를 뒤창에 부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콤보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 반 정도 가격에 이중 카메라 파파고 고우세이프(Papago Gosafe) S810을 선택할 수 있다.
앞의 모델들 같은 경험을 제공하진 않지만 전방 카메라는 1808p 모델치고는 놀랄 만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후방 카메라 화질은 전방만큼 좋지는 못하다, 그래도 사용할만한 수준은 된다.
■100달러 미만의 대시 캠 선택
100달러 미만의 대시 캠에 곤한 질문을 받으면 조금 당혹스럽다. 가장 싼 모델들-특별히 100달러 미만의-은 내가 원하는 질과 기능들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런 가격대 모델들은 싸구려 전자부품들을 사용하며 결과적으로 상황을 자세히 살필만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지 못한다. 제품이 부실하고 사용도 어렵다. 이런 모델들은 소비자들을 실망시키기에 보통 나는 이런 제품들의 추천을 꺼린다.
100달러보다 조금 더 쓸 수 있다면 군더더기 없는 선택으로 넥스트베이스 222를 추천한다. 이것보다 좀 더 비싼 버전으로 같은 1080p 비디오를 찍어주는 322GW를 시험해 본 결과 선명한 화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222는 322의 터치스크린과 GPS, 그리고 연결기능은 없다. 또 남의 시선을 끌지 않는 대시 캠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아주 작으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설치할 수 있는 가민(Garmin) 대시 캠을 추천한다.
■스스로 설치하라
대시 캠은 차의 윈드쉴드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후방 미러 가까이 설치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긴 전선이 달랑거리지 않도록 숨기는 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어떻게 산뜻하게 설치할 수 있는지는 유튜브를 찾아보면 된다. 당신 차의 12V 파워 아울렛(담배 라이터로도 알려져 있는)을 대시 캠에 양보하기 싫다면 대부분의 업체들은 제품을 당신 차의 퓨즈 박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드 와이어 킷을 판매한다. 어렵지는 않지만 약간의 차량 와이어링 경험과 서킷 테스터가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차량 오디오 업소나 베스트바이 스토어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 게 좋다.
<By Rik P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