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IS, IT·인력업체 등 이름 공개
정보 민감성 따른 소송 잇따를 듯
해마다 쿼타부족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전문직취업(H-1B) 비자를 IT 인력 파견업체와 컨설팅 업체 등 H-1B 아웃소싱업체가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공개한 2019회계연도 H-1B 비자 발급 현황에서 드러났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USCIS가 H-1B 비자 소지자들의 실질적인 근무업체가 아닌 IT 인력 파견업체와 컨설팅 업체의 이름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IT인력 파견업체인 인포시스(Infosys Ltd)와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Ltd),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Cognizant Technology Solutions Corp)이 수 천 명의 H-1B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USCIS가 실제 근무를 하고 있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IT 인력 파견업체와 컨설팅 업체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영업 기밀 공개와 정보의 민감성에 따른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H-1B 비자 신청 1단계인 노동 승인을 관장하는 연방노동국(DOL)은 지난 가을부터 H-1B 신청을 할때 직접 고용이 아닌 계약에 의한 고용을 할 경우 신청자가 실질적으로 근무를 하게될 클라이언트를 공개하도록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USCIS가 2019년도 2사분기 H-1B 비자 발급 업체 현황을 공개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추진해온 H-1B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전문직(Specialty Occupation)” 직업군의 재정의와 맥락을 같이 한다며 H-1B 비자를 더욱 받기 까다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