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까다롭게 개정
올 가을부터 시범 적용
내년 말부터 본격 시행
연방 이민 당국이 시민권 취득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이 치르는 시민권 시험의 난이도를 높여 더 까다롭게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시민권 시험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시민권 시험문항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는 가을부터 시범적으로 개정 문항을 적용해 본 후 빠르면 내년 말부터 개정 시민권 시험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 시민권 시험이 올해 나오게 되면 지난 2009년 개정 문항이 나온 지 10년만에 다시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것이다.
USCIS는 이날 구체적인 개정 문항이나 개정 방향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시민으로서의 소양테스트(Civic Test) 문항을 전면 재검토해 개정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혀 소양테스트의 난이도가 더 까다롭게 바뀌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이민 변호사들은 현재 트럼프 정부 정책변화 추이를 고려하면 시민권 문항이 현재보다 더 어렵게 개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워싱턴포스트는 USCIS의 개정안 초안에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유는?(Why did the United States enter World War II?)’ ▲‘베테런스 데이는 누구를 기념하는 날인가?(Whom do we celebrate on Veterans Day?)’ 등의 새로운 문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종안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현 시민권 문제에서 ▲‘미국은 어떤 경제체제는 갖고 있는가?’(What is the economic system of United States?)’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의 중요한 업적은 무엇인가?’(What was the important thing that Abraham Lincoln did?)’ 등의 문항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USCIS는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올해 가을과 내년 봄 두 차례에 걸쳐 시범 실시를 해본 뒤 분석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 내년 12월 또는 2021년 초 시민권 시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