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커뮤니티 극도 긴장
단속요원 차에 아파트 적막감
14일 애틀랜타를 포함 전국 9개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이 개시된 가운데 애틀랜타에서는 15일 현재 아직까지 구체적인 체포 소식은 들려 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단속 첫날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이민자 커뮤니티는 긴장감이 역력했다고 AJC가 전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_ 관계자는 15일 지난 일요일이나 이번 주말 등 가까운 시일 안에 불법이민자 단속작전이 시작됐는지 혹은 시작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단속요원은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이민자 밀집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위한 순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속이 시작된 14일 오전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로렌스빌 스윗워터 로드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칭 ICE 단속요원이라는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에 있는 모습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에는 적막감이 돌 정도로 고요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단속 소식이 전해지자 히스패닉계 주민들은 교회도 나가지 않고 샤핑센터 출입도 삼가는 모습이었다. 벅헤드에 있는 한 히스패닉계 교회에는 평소 출석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여명 만이 예배에 참석했다. 이 교회의 한 성도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히스패닉 샤핑객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던 뷰포드 하이웨이 피에스타 플라자 샤핑센터도 텅 빈 모습이었다. 이 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업주는 “19년째 장사를 해 왔지만 이렇게 텅 빈 모습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래도 체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반문했다.
앞서 지난 주 대표적인 이민 변호사인 찰스 쿡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ICE가 이번 단속작전을 위해 렌트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사에서 다량의 밴 차량을 렌트했다”고 알렸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ICE와 엔터프라이즈사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블법이민자 단속에 참여할 ICE 요원들이 14일 애틀랜타 이민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JC가 전했다. 애틀랜타 이민국 정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