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에 발생 확률 80%"
조지아도 직접 영향권에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으로 열대성 폭풍 '배리'(Barry)가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고 연방 국립허리케인센터(HNC)가 8일 예보했다.
지난달부터 절기상으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됐지만, 올해 들어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이 몰아친 적은 없다.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11월 말까지다.
USA투데이는 몇 주간의 조용한 시기가 지나고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 북동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플로렌스, 마이클 등이 미 동남부 해안에 상륙해 상당한 피해를 낳았다.
허리케인센터는 "앞으로 5일 안에 열대성 폭풍이 발생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면서 "텍사스 해안부터 플로리다 서부 해안까지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센터에 따르면 조지아도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연방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발생하는 열대성 폭풍 15개 중 2~4개가 카테고리 3등급 이상 메이저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111마일(178㎞) 이상일 때부터 분류된다.
기상업체 BAM 웨더 예보관 라이언 모에는 "이번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 멕시코만의 해수 온도가 섭씨 27도 이상이면 메이저 허리케인이 발생할 만한 충분한 조건이 조성된다"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재난관리 당국은 서부 해안 도시 일대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방재 작업을 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플로리다 등지로 접근하고 있는 열대성 폭풍 '베리' <그림=국립허리케인센터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