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조지아발 반낙태 논란 연방대법원도 긴장

미국뉴스 | | 2019-05-30 21:21:2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보수 및 진보성향 두 대법관

기명 의견서 통해 의견대립

소송 제기 시 내부 격론 예고  

조지아와 앨라배마 등 몇몇 주의 새 주법 제정으로 인한 반 낙태 논란과 관련해 연방대법원 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대법관과 보수 성향 대법관이 과거에 제정된 반임신중단법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연방대법원이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진보 성향으로 평가되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과 보수 성향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2016년 제정 인디애나 임신중단 제한 법률에 관한 판결에서 별도 기명 의견서를 통해 대립된 입장을 피력했다. 

대법원은 이날 해당 주법 중 인종 및 성별, 장애 등 특정 이유에 따른 임신중단 시술 제한을 규정한 부분의 효력을 부인했다. 반면 대법원은 시술 후 배아 및 태아 잔여조직 처분을 제한하는 주법의 효력은 인정했다. 임신중단 시술 제한에 관한 구체적인 판결요지는 서술하지 않았다.  

토머스 대법관은 그러나 총 20쪽에 달하는 별첨 기명 의견서를 통해 "미국에서 임신중단 합법화의 토대는 20세기 초 산하제한 운동으로 세워졌다"며 "산하제한 운동은 미국의 우생학 운동과 동시에 발달했다"고 발언, 임신중단과 우생학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많은 우생학자들이 임신중단 합법화를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임신중단이 원치 않는 특질을 가진 어린이 제거를 위해 이용되면서 기술의 진보는 임신중단의 우생학적 가능성을 높였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신중단이 우생학적 조작 수단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 법원은 조만간 인디애나와 같은 주법들의 합헌성에 직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머스 대법관은 아울러 "헌법 자체는 임신중단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2쪽 분량의 별첨 기명 의견서를 통해 이번 판결에서 효력이 인정된 배아 및 태아 잔여조직 처분 제한 규정에도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이번 소송은 (배아 및 태아의) 생존능력보다 우선하는 여성의 임신중단 선택권 및 국가의 개입 없는 임신중단 시술 권리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디애나주의 시술 잔여조직 처분 제한은 사실상 배아 및 태아 조직을 인간 시신으로 간주하는 임신중단 반대론자들의 논리와 부합한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아울러 토머스 대법관이 기명 의견서에서 임신중단 시술을 받고자 하는 여성을 수차례 '엄마'로 표현한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헌법상 보호되는 임신종료 권리를 행사하는 여성은 '엄마'가 아니다(a woman who exercises her constitutionally protected right to terminate a pgnancy is not a "mother")"라며 "시술 후 요구되는 비용과 잠재적으로 유발될 수 있는 트라우마는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선 지난 1973년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로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가 확립됐다. 

그러나 임신중단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닐 고서치 대법관을 연이어 임명하면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앨라배마, 조지아 등 여러 주에서 임신중단 시술에 제한을 가하는 법률이 통과되면서 이날 판결은 임신중단 문제에 대한 현 대법원의 향후 행보 가늠자로써 주목을 받았다. 

한편 캐버노 대법관과 고서치 대법관은 이날 판결에 별도 기명의견을 내지 않았다.

조지아발 반낙태 논란 연방대법원도 긴장
조지아발 반낙태 논란 연방대법원도 긴장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조지아발 반낙태 논란 연방대법원도 긴장
조지아발 반낙태 논란 연방대법원도 긴장

보수 성향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당초 4차례→2차례 인하 전망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당초 4차례→2차례 인하 전망

연준 3회 연속 총 1%p 인하해 4.25~4.50%로 조정…한국과 1.5%p 차내년말 금리 3.9% 예상…기존보다 0.5%p 상향하며 속도 조절 시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메가밀리언 잭팟 8억 달러 넘었다
메가밀리언 잭팟 8억 달러 넘었다

17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메가밀리언 복권 잭팟 상금이 8억 2,500만 달러로 올랐다. 메가밀리언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나온 16억 달러다.

"타민족에 한국문화 예술을 전한다"
"타민족에 한국문화 예술을 전한다"

2월16일 개스사우스 시어터 출범공연 한국문화예술단(Korean Culture & Arts Association)이 2025년 2월 16일 오후 4시 개스사우스 시어터에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 장미희 회장 선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 장미희 회장 선출

정신여중고 애틀랜타 동문회가 14일 둘루스에서 2024년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3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미희(56회) 회장이 선출됐다. 정신여중고

너도 나도 리노베이션∙∙∙공실 줄이기 안간힘
너도 나도 리노베이션∙∙∙공실 줄이기 안간힘

낡은 사무용 건물 생존전략 골몰ATL 최고층 BOA 건물사례 주목 글로버 법률회사인 에버셰즈 서덜랜드가 애틀랜타 최고층 건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플라자로 이전한다. 이

루이지애나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루이지애나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루이지애나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했다고 언론이 18일 전했다.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킹 커미셔너 연방상원 도전 공식 언급
킹 커미셔너 연방상원 도전 공식 언급

“켐프 불출마하면 도전 검토”팟캐스트 출연해 의지 밝혀  존 킹<사진> 조지아 보험 커미셔너가 연방상원의 후보 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킹 커미셔너는 17일 AJC가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또 인상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또 인상

최근 2년 새 여섯번째가구당 월평균 44달러 ↑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 최근 2년새  여섯번째 인상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조지아 공공서비스 위원회(P

'할렐루야' 메시아 연주회 주말 열린다
'할렐루야' 메시아 연주회 주말 열린다

22일 5PM 둘루스제일침례교회유진 리 지휘로 총 30곡 연주해 매년 성탄절을 맞아 열리는 음악 행사 ‘메시아 연주회’가 오는 22일(일) 오후 5시 둘루스에 위치한 둘루스 제일침

애틀랜타, 대형 전기 차량 보조금 지원 받아
애틀랜타, 대형 전기 차량 보조금 지원 받아

"100% 클린 에너지 전환 목표"충전소 설치에 우선 두고 있어 애틀랜타가 클린 중장비·대형 차량 보조금의 일환으로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32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애틀랜타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