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병원 가기 위해 세금환급금 기다린다”

미국뉴스 | | 2019-04-23 09:09:55

세금환급금,병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올해 27세인 헤이든 마이어는 이번 달 30일 안과 진료예약을 취소하고 말았다. 세금환급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력에 나빠지면서 4년된 안경을 바꾸려고 했지만 잠시 미뤄야 한다. 당분간 밤운전은 피할 셈이다. 265달러 안경비가 수중에 없다 보니 마이어는 세금환급금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세금환급금을 지급 시기에 의료비 지출과 병원 방문이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한꺼번에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의료비 부담 때문에서 세금환급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통사람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음을 나타내는 결과라는 지적이다.

19일 블룸버그는 JP모건 체이스 연구소가 지난해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세금환급금 지급 시즌 동안 본인부담의 의료비 지출이 6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상당액이 클리닉이나 병원 등 의료 기관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세금환급금과 의료비 지출의 상관관계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금환급금을 지급받은 주에 의료비 지출을 한 납세자의 수가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그간 세금환급금의 대부분이 현금 인출, 또는 신용카드 빚 상환, 아니면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내구재를 구입하는 데 쓰이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치과와 같이 한번에 환자가 현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높은 진료과목이 세금환급금 시즌에 방문 1순위에 꼽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여유가 없다 보니 치과 진료를 수년간 지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금환급금의 상당액이 의료비 지출에 쓰이는 것은 그만큼 미국 의료비가 급상승해 왔다는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높은 의료비가 부담이 돼 병원 방문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코먼웰스 펀드’(Commonwealth Fun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3명중 1명은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될 정도다.

의료비보다는 치료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의료비를 놓고 병원비 담당자와 협의하는 현실은 차지하더라도 기업과 보험회사들이 경비 절감을 이유로 피보험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함으로써 미국인들의 진료 지연 현상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남상욱 기자>

“병원 가기 위해 세금환급금 기다린다”
“병원 가기 위해 세금환급금 기다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