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IS, 총 21만1,011개 접수
2.48대1...작년보다 소폭 증가
2020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 신청자 2명 중 1명은 신청서를 접수조차 못하고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 1~5일 접수한 H-1B 신청서가 21만1,011개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에 대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당첨자를 선별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사용 쿼타 2만개, 학사용 쿼타 6만5,000개(싱가포르, 칠레에 할당된 6,800개 포함) 등 전체 쿼타가 8만5,000개인 점을 감안하면 추첨을 통해 11만6,011명은 탈락한 셈이다. 전체적인 추첨 경쟁률은 2.48대1을 기록해 지난해 2.23대1 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번 컴퓨터 추첨에서는 우선 석사용 신청서를 대상으로 1차 추첨을 실시해 석사용 쿼타 2만개를 가린 뒤, 추첨에서 탈락한 석사용 신청서들을 학사용 신청서에 포함시켜 2차 추첨을 통해 학사용 쿼타 6만5,000개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 대학 석사 학위자는 전체 추첨 기회와 2만개 석사 학위자 쿼타 면제 추첨 등 2번의 우선 기회를 부여하도록 돼 있어 학사 학위자나 해외 학위자에 비해 당첨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추첨 결과에 따라 USCIS는 곧 당첨자들에 접수증을 발급하며, 낙첨자들에게는 신청했던 서류와 신청수수료를 반환하게 된다. 서류 당첨이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첨이 됐더라도 승인을 위한 서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USCIS는 보충서류요구 등 깐깐한 심사와 함께 급행 수속(프리미엄 서비스)도 오는 5월20일까지 중단된 상태로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심사를 통과한 H-1B비자는 2018~2019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