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빨간색 페인트 뿌려져
반 인종차별주의자 행동 추정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 디케이터시에 있는 남부군 기념탑에 페인트가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이 일고 있다.
디케이터시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3일 오전 시의 구 법원건물 앞에 있는 남부군 기념탑 세면에 짙은 빨간색 페인트가 뿌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시는 이튿날인 4일 오전 인부들을 동원해 즉시 페인트를 지우는 작업에 나섰고 이날 오후 현재 대부분의 페인트는 지워진 상태다.
디케이터가 속해 있는 디캡 카운티는 조지아에서도 반 인종차별주의 세력이 강한 곳 중 하나로 지난 2일 스톤마운틴에서 벌어진 남부군 장군상 제거 시위대의 주축을 이뤘다.
이번에 문제가 된 디케이터 남부군 기념탑은 30피트 높이로 대표적인 남부군 잔재로 지목되면서 1년 전부터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디캡 카운티는 남부군 기념탑 이전과 함께 인근에 흑인 노예 린치 사건을 알리는 기념물을 설치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부군 기념물의 이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현행 주법에 의해 디케이터 남부군 기념탑 이전 문제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남부군 기념탑 페인트 사건과 관련해 정작 기념탑 소유권을 갖고 있는 디캡 카운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표명해 빈축을 받고 있다. 이우빈 기자
지난 3일 누군가에 의해 빨간색 페인트가 뿌려져 있는 디케이터 남부군 기념탑.<사진=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