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빈혈, 우습게 봤다가 심장질환 키울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12-28 09:09:58

빈혈,심장질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0~30대 여성 빈혈 방치하면

10년후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중년 남성·폐경기 여성·노인엔

위암·대장암 등 ‘경고’ 일수도

당뇨병 남성, 콩팥기능 이상 여성은 그렇지 않은 남녀에 비해 빈혈 유병률이 3.7배,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리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지난 2011~2015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종합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남녀 6,159명의 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당뇨병 남성·콩팥병 여성 빈혈 3.7배, 2.4배 많아 

김 교수팀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12.9%, 남성의 1.2%가 빈혈이었다. 여성 빈혈 환자는 40대가 18.8%로 가장 많았고 30대 11.9%, 50~64세 9.6%, 20대 7.5% 순이었다. 남성은 50~64세가 1.7%로 가장 많았다. 혈액 속 총 단백질량도 빈혈 위험 증가와 큰 관련이 있었다. 혈액 내 총 단백질량이 부족한 남녀는 그렇지 않은 남녀에 비해 빈혈 유병률이 각각 15.2배, 2.6배나 됐다.  

빈혈 등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범위(12~14g/㎗)를 벗어난 20~30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과 총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경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20~30대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다.  

이 교수는 “젊은 여성에서의 빈혈은 90% 이상이 철 결핍성 빈혈인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철분제 복용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도 빈혈이 개선되면 심뇌혈관질환과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헤모글로빈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빈혈은 혈액, 그중에서도 적혈구를 통해 온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12.0g/㎗ 미만)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과 노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생리불순 같은 증상으로 임신을 어렵게 하고 임신 후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노인 빈혈은 기억력 감퇴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빈혈은 생리·출혈에 따른 혈액 손실, 적혈구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인 철분·비타민B12·엽산의 섭취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원인 질환으로는 위염·식도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과 위암·대장암 등 위장관질환이 가장 많다. 위궤양 등으로 인해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복용해 위산 분비가 저하됐거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게 원인일 수도 있다. 

골수에서 적혈구를 잘 만들지 못하는 범혈구감소증(재생불량 빈혈), 백혈병으로 악화할 수 있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콩팥병으로 조혈인자(EPO)가 잘 분비되지 않아 생기기도 한다.  

◇빈혈 심하면 산소부족으로 숨 차고 심장에 무리  

빈혈이 심하지 않을 때는 계단을 올라가거나 달리기·등산 같은 운동을 할 때 산소가 많이 필요해져 숨이 차게 된다. 적혈구가 정상의 3분의2 정도로 줄어 빈혈이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숨이 찬다. 머리가 아프고 피로감, 어찔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어지럽고 빙빙 도는 증상은 귀 안쪽이나 머리의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등산·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하는 여성에게 빈혈이 생기면 숨이 차 병원에 오게 된다. 반면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여성은 빈혈이 생겨도 증상이 적어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빈혈이 심해져 새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온몸에 산소 부족 사태가 빚어져 심장이 더 자주 펌프질을 하느라 무리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빈혈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중년 남성, 폐경 후 여성, 노인에게 빈혈이 있다면 위장 등 몸속 어디선가 피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영진 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중노년층에서 빈혈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했다가 위암·대장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빈혈이라고 철분제만 복용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철분제 복용이 능사가 아니다. 흔히 빈혈약이라고 하면 철분 보충제를 말하는데 철분이 부족한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다. 폐경 이후 여성은 생리를 하지 않아 철분 부족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재생불량 빈혈 등 다른 질환 때문에 혈액·적혈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사람이 철분제를 먹으면 철분이 너무 많이 축적돼 해로울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인 경우 철분제제를 먹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몸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6개월 정도 복용해야 한다. 부족했던 적혈구를 만들고 충분한 양을 몸에 저장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철분제제와 녹차를 함께 마시면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녹차 안의 탄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임웅재 기자>

빈혈, 우습게 봤다가 심장질환 키울라
빈혈, 우습게 봤다가 심장질환 키울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차량정비 포함 메가사이트로신규인력  200명 추가고용도 유명 중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바나가 애틀랜타 경매센터를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메가사이트로 전환하고 대규모 추가인력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ATL 상의 여론조사···63% 찬성 조지아 유권자 3분의 2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GA는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실시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경제개발 당국과 환경단체 합의지하수 사용 25년→15년 단축해사바나강 용수 채취 시스템 가속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지하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오징어 게임2'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로 활약 배우 박성훈/넷플릭스 제공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성훈이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