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대 350명 국경 도착
국경 차선폐쇄 검문 강화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에 속한 일부가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쪽으로 월경하려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고 폭스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국경순찰대 샌디에고 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캐러밴에 속해 있던 몇몇 이민자들이 전날 밤 해변지역인 팔라야스 데 티후아나와 동부 산악지대인 오테이 메사 쪽에서 미국 영토로 월경하려다 붙잡혔다고 전했다. 월경을 시도한 사람은 전원 체포됐으며,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캐러밴 선발대를 이룬 이민자 350여 명은 전날 버스를 타고 샌디에고와 맞닿은 티화나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캐러밴이 티화나에 도착한 직후 오타이 메사 쪽의 미국 측 국경 차선 일부를 폐쇄하는 등 국경 검문을 강화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캐러밴은 지난달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를 출발한 지 한 달여 만에 2,200여 마일을 달려 미 국경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수천 명이 망명 신청을 하려고 대기 중인 상태로 대기 시간은 수십 일이 걸릴 것으로 현지 방송은 전했다.
5,000명 안팎의 캐러밴 본진도 티화나에서 약 1,300마일 떨어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에서 출발해 트럭·버스 등을 타고 티화나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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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화나 지역에 도착한 중미 이민자 캐러밴 일행이 지난 14일 미국 국경 앞에서 펜스를 넘으려 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