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구 13.7%... 최고치 기록 근접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 비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미국 거주자 7명 중 1명은 이민 1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공개된 2017회계연도 인구센서스 통계를 인용해 2017년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태생 이민자 인구는 4,450만명으로 미 전체 인구의 13.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역사상 외국태생 인구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1910년의 14.7%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라고 브루킹스측은 지적했다.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 비율은 유럽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됐던 지난 20세기초 14%를 넘어서며 미국인 7명 중 1명이 이민자일 정도로 외국태생 비율이 높았다.
1900년 13.6% 였던 이민자 인구 비율은 1910년 14.7%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1920년부터 이민자 인구비율이 급락하기 시작해 1940년에는 10%대가 무너지면서 8.6%로 떨어졌고, 1970년에는 4.7%로 바닥을 쳤다.
이후 1980년부터 다시 증가세가 시작돼 1990년 7.9%, 2000년 11.1%, 2010년 12.9%로 급격히 증가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2017년 현재 외국태생 이민자 인구 4,450만명은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로 이민자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던 1910년의 1,350만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는 미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민은 20세기 후반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신규 이민자의 출신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아시아로 크게 달라졌고,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신규 이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2017년 기준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태생 이민자는 4,450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인구의 1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권 선서식을 하는 이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