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프리웨이 폐쇄
가족 안부 ‘발동동’
LA 한인사회 긴장
캘리포니아 LA 북부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6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LA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상태에서 건조한 강풍 탓에 소규모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화했다.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근처에도 작은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벤추라 지역은 인구 10만여 명 중 거의 40%에 가까운 3만8천여 명이 대피했다.
한인 밀집 지역인 라크라센타와 발렌시아 일대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화마가 확산되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실마와 선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코앞까지 닥친 불길에 귀중품만 챙겨 LA 한인타운이나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지인 및 친지 집으로 대피하는 행렬이 이어졌으며,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가정에서 산불의 확산 경로를 지켜보며 대피 준비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발렌시아 지역 5번 프리웨이와 126번 하이웨이 인근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계속 획산되면서 발렌시아 지역 거주 한인들은 모두 가족들과 실시간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피 준비를 하는 등 이날 하루 종일 LA 한인사회는 산불 비상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철수 기자>
대형 산불로 인한 화마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벤추라 시내 주택이 전소된 가운데 주민들이 인근 주택 지붕 위에서 불타버린 집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