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닌 공구 들고 있었을 뿐"
"경찰이 총 쏜 이유 모르겠다"
지난 주 토요일인 16일 밤 조지아텍 캠퍼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 학교 재학생 스카우트 슐츠(21∙사진)의 가족들이 학교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본지 18일자 기사 참조>
슐츠 가족의 변호인인 크리스 스튜어트는 18일 “스카우트 부모가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변호사는 “사망한 스카우트가 단지 칼날이 달린 공구를 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마치 스카우트가 칼을 휘둘러 경찰을 위협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학교 측의 처사를 비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슐츠 가족들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의문은 왜 그들(경찰)이 내 아들을 죽였는가 하는 점”이라며 경찰의 과잉대응을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스카우트의 아버지 빌 슐츠는 “이해심이 많고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총명한 아이였다”면서 아들의 죽음에 커다란 슬픔을 나타냈다.
사고 당시 촬영된 동영상에 따르면 슐츠는 911신고를 받고 출동한 4명의 경찰에 둘러 쌓여 있다가 그 중 뒤에서 접근한 한 명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은 현재 조지아 수사국(GBI)이 조사 중이다.
사망한 슐츠는 이 대학 공대 4학년생으로 성소수자 학생들과 그들의 지지 모임인 ‘프라이드 얼라이언스’의 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이우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