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상처 입고 숨어서 눈물 짓는 '사모들'

지역뉴스 | 종교 | 2017-09-09 19:19:3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늘 청빈한 생활 강요 

항상 정장·화장 기대

교회 직원처럼 생각

감정 드러내도 지적

 

 

 

 

. 많은 개신교 목회 사모들이 교회 안에서 상처를 입고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린다. 물론 ‘갑질’을 서슴지 않는 부적격 사모도 있다. 그러나 ‘가난한 목사가 애를 많이 낳느냐’ ‘목사네 아이들이 새 운동화를 신고 교회에 왔다’는 등의 저열한 인신공격을 감내해야 하는 사모가 이민교회에는 훨씬 많다.

한인교회보다 목회 여건이 크게 양호한 주류 교회에서도 사모가 겪는 고충은 만만치 않다.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그룹의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4일 칼럼을 통해 사모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어려움을 소개했다. 

레이너 목사는 “목회자의 아내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고 있으며 어느 때는 아예 불가능한 수준의 기대치에 직면한다”면서 “교인들이 사모에게 요구하는 부당한 요구와 기대를 열 가지로 요약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사모가 교회의 모든 일에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사모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질구레한 일부터 사모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런 성도일수록 사모가 교회 밖의 직장이나 활동을 갖는 것을 비난한다.

둘째, ‘사모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바꾸면, 목사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모두 자신들도 알고 있어야겠다는 소리다.

셋째, ‘남편인 목사에 대한 불평을 사모에게 거리낌 없이 말하는 교인’이다. 이런 성도는 감정 지수(EQ)가 확연하게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넷째로는 ‘사모를 목사의 비서로 여기고, 목사에게 전할 메시지를 사모에게 날려 보내는 경우’가 해당된다. 어떤 사모는 집회가 끝난 뒤 목회자에게 보내야 할 메시지를 11통이나 받기도 했다.

다섯째는 ‘사모를 교회 직원처럼 여기는 교인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피아노 연주를 시키거나, 당연하다는 듯이 주일 학교의 교사를 맡기는 케이스가 여기에 포함된다. 여섯 번째는 ‘목회자 가정의 자녀(PK)에게 완벽한 신앙과 모범적인 행동을 바라는 경우’다. 심지어 어린 PK가 예배가 끝난 후 교회 안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이를 사모에게 지적한 교인도 있다.

일곱 번째는 ‘사모에게 항상 정장을 차려 입을 것과 화장으로 단장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다. 사모가 동네 마켓에 화장을 하지 않은 채 갔다고 지적하는 교인도 엄연히 교회 안에 존재한다.

여덟 번째, ‘교회 안에서 사모가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교인’도 있다. 한 사모는 아버지가 소천한지 4일 뒤 부친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집사가 이를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홉 번째로는 ‘목회자 가정은 가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어느 사모는 셋째 아이를 낳은 뒤 6년 된 중고 미니밴을 구입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마지막은 ‘사모를 자신의 절친한 친구처럼 대하는 케이스’로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 준다. 사모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절친이 될 수는 없다. 사모도 화를 낼 수 있고, 때론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상처 입고 숨어서 눈물 짓는 '사모들'
상처 입고 숨어서 눈물 짓는 '사모들'

한 미주지역 교회에서 사모들로 구성된 합장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