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교계의 선거 시즌도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다.
연간 사업으로 준비한 행사들이 하반기에도 아직 많지만 다음 회기를 준비하는 손길들은 이미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국 목사)는 10월 중에,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상태 목사)는 11월 말에 정기총회를 잠정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가 가장 발 빠르게 일정을 확정하고 총회 준비에 착수했다.
뉴욕교협은 7일 늘기쁜교회(담임목사 김홍석)에서 제4차 임실행위원회를 열고 10월23일 오전 10시 제43회기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미정이고 선거관리위원장은 김원기 목사다.
총회에 앞서 8일 입후보 등록 접수를 공고하고 이달 11~15일 입후보 등록을 접수받으며 이후 19일 서류심사를 거쳐 22일 입후보자 등록 및 총회를 공고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관련 규정 개정을 놓고 또 한 차례 뜨거운 공방도 이어졌다. ‘현 회장과 동일교단(총회) 소속인은 3년 이내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명시한 헌법 11장24조1항의 유권해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말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다가 ‘동일교단(총회) 소속인은 3년 회기 이내에는 중복하여 회장과 부회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문구로 총회에 상정하기로 어렵게 뜻을 모았다. 관련 규정은 이번 총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총회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3년 회기’ 문구를 놓고 현 회장의 임기를 포함하는 것인지 임기가 끝난 후부터인지를 놓고도 계산법이 서로 달라 총회에서도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날 회의 도중 일부에서는 해당 개정안이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포석이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출마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한 예비후보는 논란을 원치 않는다며 출마 포기를 공식 선언까지 하는 등 선거 열기가 과열되는 분위기도 만연하다. 실제로 현재까지 총회 출마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만 해도 4~5명에 이를 정도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