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김 변호사 '제타 차터스쿨' 2곳 설립 신청
저소득층 거주 내년 8월 개교 목표...승인 무난할 듯
뉴욕시에서 최초의 한인 운영 차터스쿨 개교가 가시화되고 있다.
차터스쿨은 공적자금을 받아 교사·부모·지역단체들이 설립·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를 말한다. 정부 예산으로 설립해 운영되지만 독립적 권한을 부여받아 사립학교처럼 자체로 커리큘럼을 정할 수도 있다.
10일 교육전문매체인 초크비트에 따르면 차터스쿨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석세스아카데미에서 정책·법무팀 최고책임자로 근무하다 지난달 학교를 떠난 에밀리 김 변호사는 최근 차터스쿨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뉴욕주립대(SUNY) 차터스쿨 인스티튜트에 두 곳의 ‘제타 차터스쿨(Zeta Charter School)’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뉴욕시장의 교육 통제권 2년 연장이 차터스쿨 개교 확대를 조건으로 합의된 만큼 이번 제타 차터스쿨은 이변이 없는 한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타 차터스쿨 신청서에 따르면 이 학교들은 모두 201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각 675명이 정원이다.
김 변호사는 ‘통합(integration)’을 새 차터스쿨의 설립 이념으로 제시했다. 장소는 저소득층과 히스패닉 등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어퍼 맨하탄과 브롱스 등이다. 이 두 학군의 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각각 85%와 70%다. 반면 아시안은 3%, 백인 5% 미만이다.
김 변호사는 제타 차터스쿨 웹사이트(https://zetaschools.org/mission)에서 “다양한 종류의 학생들이 한데 섞여 더 나은 면학 분위기 조성과 심도 깊은 배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종과 소득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타 차터스쿨 설립은 SUNY 차터스쿨 인스티튜트와 SUNY 리전트위원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