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전체 젖소의 70% 이상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류독감이 새로운 팬데믹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국적으로 조류독감이 확산함에 따라 인간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루이지애나주에서 확인된 조류독감 감염 환자는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내 첫 조류독감 중증 환자로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CDC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캘리포니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조류독감 확산이 심각한 지역으로, 지난 8월 말 이후 캘리포니아 전제 젖소의 약 71%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고 언급했다.
CDC는 돌연변이로 인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호흡기 내 신경 말단에 더 잘 결합해 대량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또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간 전파가 가능할 치명적인 변종으로 변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류독감의 인간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감염됐을 경우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월 미국수의학협회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젖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변종이 인간 간 전파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돌연변이만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