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업체 서류미비등 부적격
시의회 “투명성∙공정성 의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내 식음료 및 소매점 입찰 과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애틀랜타 시의회 교통위원회는 25일 회의를 갖고 애틀랜타 공항내 상점 입점 낙찰건을 심사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입찰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애틀랜타 공항은 식음료 및 일반 소매상점 공간을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하지만 팬데믹과 이전 계약 갱신관련 문제들로 지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공항 측은 파라다이스 라가르데르와 허드슨 그룹이 주도하는 투자그룹과 공항 내 식음료 및 소매점 운영계약을 마쳤다. 계약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A,B,C 구역의 7개의 식음료 매장과 3개의 일반 소매점 매장 운영권을, 허드슨 그룹은 T,A,B,C 구역 내 20개의 소매점 매장 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들 두 업체는 여러 업체들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아 일부 입주 업체를 선정해 그 결과를 시 독립조달심사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조달심사국이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선정된 7개의 식음료 업체 중 3곳만이 제안서 요구사항을 충족한 ‘응답 가능’으로 평가됐고 소매점의 경우 9개의 업체 중 2곳만이 요구사항을 충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업체 중 사업자 등록증이 누락됐거나 합작 업체의 경우 소수 파트너 관련 서류가 제출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의원은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소통, 경쟁의 보장 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입찰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시의원은 “누락과 수정이 반복되면 다른 입찰자들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역시 입찰과정과 선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결국 이날 교통위원회는 찬성표를 던진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모두가 최종 의결과정에서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공항 상점 입찰건은 규정에 의거해 시의회 전체회의로 이송됐다.
한 시의회 관계자는 “교통위원회에서 불거진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전체회의에서도 최종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