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조폭 같은 국제정치, 자국 중심성 회복해야"

지역뉴스 | | 2023-08-18 13:40:24

국제정치, 남북관계, 정세현 강연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애틀랜타 강연

한미일 삼각동맹은 중국 견제 위한 것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외교의 자국중심성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나 통일 문제가 국가 목표에서 그 우선순위가 낮아지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현인’이라 불리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 애틀랜타 비전교회에서 열린 ‘정세현의 통찰’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현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거의 50여년간 남북관계 실무와 연구에 매진해온 정 전 장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관계는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며 “국민의 통일 열망과 동질성 회복, 제도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구심력이 약화되고 한반도 주변 4개의 강대국과 북한 내부 강경파, 남한 내 보수 강경파 등의 원심력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주변 강대국 가운데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남북통일을 가장 반대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는 것이다. 미국도 통일 후 들어서는 나라가 친미정권이라는 보장이 없고 무기 판매기 줄어들기 때문에 남북통일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고 봤다. 

현 단계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 GDP의 70%로 성장한 중국의 세계제패 꿈을 저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진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정 전 장관은 미국과 ‘한미동맹’이라는 정치 관계로 묶여 있지만 지리적 여건상 중국, 일본과 무역 관계를 뗄 수 없고 북한과는 땅까지 맞대고 있는 복잡한 위치에서 모든 패를 놓지 않는 다각적인 외교로 접근해야 국익에 우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폭세계와 같은 국제정치 속에서 자국중심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는 이제 기울고 있으며, 중국이 급부상함에 따라 일본이 미국의 힘이 빠질 경우를 대비해 다시 한번 제국주의적 야심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정 전 장관은 내다봤다. 특히 한미일 삼각동맹을 맺어 한반도 문제와 북한 핵 문제를 매개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이 궁극적으로는 안보와 경제에 도움이 되며, 북한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았던 이명박 대통령 정부는 미국의 무기를 가장 많이 살 수 밖에 없었던 안보 비용의 대가를 치렀다. 국제정치에서 자국의 이익을 목표로 다각적 외교를 펼쳐야 하며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 전 장관은 주장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1977년 국토통일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인 1993~1996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햇볕정책’을 내세운 김대중 정부에서 첫 통일부 장관을 맡아 이어지는 노무현 정부까지 직을 이어갔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거치면서 50여년간 국제정치와 남북관계에 실무와 이론을 두루 겸비한 전문가가 됐다. 박요셉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17일 둘루스 비전교회에서 "조폭 같은 국제정치 속에서 자국 중심성 회복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17일 둘루스 비전교회에서 "조폭 같은 국제정치 속에서 자국 중심성 회복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유 옥 경(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비오고 눈내리는 세상 살다 보면 봄이 오고불 꺼진 숲에서 꿈꾸고저문 강물따라 인생 찾는다 지금 사는 삶이 고달퍼도날개펴고 하늘을 사는 새 희망은 내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