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인 남매가 총격살인… 차량 추격전 끝 체포

미주한인 | | 2025-03-13 08:26:11

한인남매, 총격살인, 체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리토스 자전거도로서 60대 남성 쫓아가 살해

경찰 “용의자들 차량 노숙 면식 없어 살해동기 의문”

 한인 남매에 의한 총격살인이 발생한 세리토스 지역 자전거 도로 사건 현장에 12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남매에 의한 총격살인이 발생한 세리토스 지역 자전거 도로 사건 현장에 12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박상혁 기자]

 

자동차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50대 한인 남매가 백주대낮에 공원에서 히스패닉계 비즈니스 업주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한인 2명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차량 추격전 끝에 충돌사고를 내고 체포됐다. 그러나 피해자와 용의자들 사이의 구체적인 접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범행 동기와 사건의 전말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2시30분께 세리토스 지역 돈 크나베 커뮤니티 리저널팍에서 자전거 도로를 걷고 있던 쿠아우테모크 가르시아(66)가 뒤따라오던 2명의 용의자들에 의해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 카운티 소방국 구조대원들은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해 구조에 힘썼지만, 피해자는 끝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셰리프국은 피해자를 쫓아와 총격을 하고 달아난 용의자들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셰리프국은 이후 용의자들을 알아본 익명의 제보자의 신고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문정욱(54)씨와 신디 김(58)씨로 밝혀내고 차량번호를 조회해 검거에 나섰다.           

 

이후 풀러튼 경찰이 9일 밤 용의 차량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발견하고 차량 정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용의자들이 정지에 응하지 않고 도주를 시도해 애너하임까지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용의자 차량은 충돌사고를 일으킨 끝에 문씨와 김씨는 체포됐다.

폭스11 뉴스에 따르면 한인 용의자 2명은 남매 관계로, 경찰이 수배했던 토요타 프리우스 차량에서 기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사건 당시 문씨가 가르시아에게 직접적으로 총을 겨눴고 김씨는 남동생의 총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LASD는 12일 LA 카운티 검찰로 사건을 넘겨 공식 기소를 요청했다. 문씨와 김씨는 현재 살인혐의로 체포돼 보석금이 책정되지 않은 채 구금 중이다.

한편 한인 용의자들은 체포되기 전 의외의 장소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공개수배 사실을 접한 한 제보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용의자들을 발견하고 해당 동영상을 경찰과 언론에 알렸다. 플로리다 출신 한 관광객이 틱톡에 게시한 영상에는 사이프레스 지역의 한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중인 용의자들이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에게 인종적 모욕을 퍼붓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을 찍은 여성과 문씨가 먼저 말싸움을 시작했고, 옆에 있던 김씨가 그 대화에 끼어들었다. 남매는 모두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며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은 가르시아가 살해되기 며칠 전 틱톡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의 아내는 폭스11과의의 인터뷰에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 준 익명의 제보자에게 감사하다”며 “용의자들이 체포돼 슬픔 속에서도 안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였으며, 아내와 30년간의 결혼생활을 이어온 착실한 사람이었다. 또한 가르시아는 매일 운동을 하던 공원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대 한인, 테슬라 방화·총격 혐의 체포
30대 한인, 테슬라 방화·총격 혐의 체포

‘친팔 홍보 활동’ 영화 촬영감독  라스베가스 테슬라 센터서 차량 여러 대에 화염병 투척 폭발물 소지 등 중범죄 혐의 불타고 있는 테슬라 차량들과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된 폴 김씨

'한국인 실종 추정' 교통사고 추가 유해 수습…"신원확인 중"
'한국인 실종 추정' 교통사고 추가 유해 수습…"신원확인 중"

그랜드 캐니언 여행 도중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애리조나주 연쇄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이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미 CNN

실종 한인들 차량 흔적 찾았다
실종 한인들 차량 흔적 찾았다

연쇄 추돌사고 현장서시신 확인 오래 걸릴듯 그랜드캐년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대형 연쇄추돌 사고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본보 24일자 A1면 보도)

“한인 포괄적 데이터 구축 대대적 설문조사”
“한인 포괄적 데이터 구축 대대적 설문조사”

‘한인 내셔널 서베이’ 실시 미주 한인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규모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대표적인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

대를 이어 쿠바서 독립운동한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
대를 이어 쿠바서 독립운동한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

독립유공자인 부친 안순필 의사에 이어 쿠바 한인사회 부흥에도 앞장독립운동가 안수명 옹, 마이애미서 별세[코리안뉴스 애틀랜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친의 뜻을 이어 쿠바 아

영주권자인데… 한인 여대생도 ‘추방 위기’
영주권자인데… 한인 여대생도 ‘추방 위기’

컬럼비아 3학년 정모씨반전 시위 ‘보복 추방’트럼프 상대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합법적 비자를 갖고 있는 유학생과 영주권자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 추방’이 우려

그랜드캐년 여행갔다… 한인 3명 1주일째 실종
그랜드캐년 여행갔다… 한인 3명 1주일째 실종

렌트카로 라스베가스행40 Fwy 이동중 행방불명눈보라 등 악천후 속22중 추돌 연루 가능성경찰이 공개한 한인 실종자들의 사진.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렌트카를 타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파일럿 꿈’ 필립 김씨 학비 벌기 위해 일하다 흑인 강도 총격에 사망 USC에 다니며 파일럿을 꿈꾸던 20대 한인 대학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차량

한인 고급 매춘조직 주범 ‘4년형’

보스턴 연방법원 선고 540만달러 추징금 몰수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해온 주범인 한인 여성 한 이(42·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씨가 지난 19일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1년간의 보호관찰

유승준, LA총영사관 상대 3번째 소송
유승준, LA총영사관 상대 3번째 소송

한국 입국비자 발급 요구 병역의무를 회피하려고 미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여론의 비난 속에 정부가 입국을 금지한 가수 유승준(49)씨가 두 차례 승소에도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세 번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