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배경(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아침부터
은밀한 소문이 돌았다
월요병에 기진맥진했을
학생 공무원 직장인들이
모두 들떠 있었다
내일 큰 눈이 온다
온도시가 들떠 있었다
화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말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업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당국은 말이 없었다
모두가 반신반의하고
지쳐있을 때
어둑어둑해질 무렵
마침내 당국이 발표했다
내일 학교와 관공서
모두 문을 닫는다
학생 공무원 직장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하루 매출이 날라간
가게주인도 함께 웃었다
눈이 오는 임시공휴일은
모두의 축복이었다

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