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DIC 은행 순위
호프, 유일하게 ‘탑 100’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18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지난해 4분기 총자산을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은행 순위에서 자산규모 170억4,900만달러로 98위를 차지하며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1년 4분기 상업은행 집계에서 100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탑100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뱅크오브호프는 아시안계 은행 중에서는 3위다. (도표 참조)
이번 조사에서 총자산이 3억달러 이상인 전국 상업은행 2,148개 순위가 발표됐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를 받는 시중은행이 전국적으로 4,500여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뱅크오브호프가 탑100 안에서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한인 은행권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도 전국 은행 순위에서 선전했다.
자산규모 76억3,800만달러로 미국 내 2위 한인은행인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175위로 200대 은행에 포함됐다. PCB 뱅크(행장 헨리 김)는 자산규모 30억6,300만달러로 354위,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자산규모 23억6,600만달러로 443위, 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는 자산규모 18억1,600만달러로 546위, US 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자산규모 13억9,600만달러로 670위에 각각 랭크됐다.
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중에서는 뉴욕주에 본점을 둔 우리 아메리카 은행이 자산규모 38억500만달러로 302위에 랭크됐다. 이어 조지아주 메트로시티 은행이 자산규모 35억7,900만달러로 316위를 기록했으며 뉴욕주에 본점을 둔 신한 아메리카 은행이 자산규모 17억4,000만달러로 567위에 올랐다.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퍼스트 IC 뱅크는 자산규모 11억9,200만달러로 75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순위는 더 큰 폭의 주류 금융권 순익 감소와 자산 감소세 둔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자산 총액은 333억7,474만달러로 전년 동기인 2023년 4분기 346억2,549만달러에 비해 3.6% 감소했다. 많은 주류 은행들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출을 줄이는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한 것이 큰 폭의 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계 은행 중에서는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자산규모 758억4,200만달러로 전국 36위에 랭크되며 미국 내 최대 아시안 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어 중국계 캐세이 뱅크가 자산규모 230억3,600만달러로 전국 80위, 아시안 은행 중 2위에 랭크됐다.
한편 부동의 1위 JP 모건 체이스가 자산규모 3조4,593억달러로 4분기 순위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산규모 2조5,891억달러로 2위, 웰스파고 뱅크가 자산규모 1조7,055억달러로 3위, 시티 뱅크가 자산규모 1조6,968억달러로 4위, US 뱅크가 자산규모 6,629억달러로 5위에 오르며 전국 탑5 은행을 형성했다.
<조환동 기자>
![뱅크오브호프가 자산규모 170억달러로 전국 4,500여개 시중은행 중 98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탑100 은행에 포함됐다. [박상혁 기자]](/image/fit/280980.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