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피에스타 플라자서 1천여명
언론 “단순 항의 아닌 투쟁 시작”
공화 “단속은 공공안전 회복”냉담
지난 주 토요일인 1일 뷰포드 하이웨이 피에스타 플라자에서 연방이민당국의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에 대해 주류 언론은 단순 항의가 아닌 본격적인 투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달 26일 뷰포드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터커와 챔블리, 브룩헤이븐 등지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과 체포가 있은 지 1주일 만에 열렸다.
시위대들은 경적을 울리며 멕시코와 온드라스, 콜럼비아 등 중남미 6개국 국기를 흔들며 당국의 무차별 단속에 항의하는 한편 이민자 커뮤니티간 연대를 외쳤다.
한 시위 참가자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부모님들과 같은 분들을 대신해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가족으로서, 공동체 일원으로서 함께 뭉쳐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농업과 건설 분야에서 이민자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밤낮없이 일하고 더위와 추위 그리고 비바람 속에서도 쉬지 않고 일 했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자신이 들고 있던 피켓을 흔들었다.
시위를 바라보는 조지아 공화당의 반응은 냉담했다.
조시 맥쿤 조지아 공화당 의장은 ICE 단속을 “공공안전의 회복”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단속으로 조지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시위 현장을 보도한 11얼라이브 뉴스는 “미국을 새로운 고향으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시위는 단순 항의가 아닌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위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4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에게는 난폭운전 혐의가, 나머지 2명에게는 교통지시 불이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