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러닝 열풍’… 무리하면 무릎·발바닥 충격↑‘역효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10-17 09:11:48

러닝 열풍,무릎·발바닥 충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건강하게 달리기하려면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점점 더 악화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러닝하기에 좋은 계절을 이렇게 보내야 한다니….”

 

달리기가 취미인 김규민(44)씨는 3주가 넘도록 뒤꿈치 통증으로 고생 중이다. 족저근막염에 걸린 탓이다. 5월부터 러닝을 시작한 그는 “처음엔 7~8㎞ 정도 달리다가 많이 뛸 땐 2시간 동안 20km 안팎을 뛰었다”며 “소염제를 먹고 발바닥 마사지도 하고 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은 뒤꿈치 뼈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싼 일종의 섬유막이다.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게 족저근막염이다.

 

고가의 장비 없이도 언제든 손쉽게 할 수 있고 건강과 친목까지 챙길 수 있는 러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러닝(running)과 모임을 의미하는 크루(crew)를 합친 ‘러닝 크루’(달리기 동호회)도 흔해졌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뛸 경우 김씨처럼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기는 체중 관리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공복에 달리기를 하면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적어 체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해로운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줄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달리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뛸 때 무릎과 고관절, 발목에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항상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달리기를 하고 난 뒤 다리를 구부리거나 곧게 펼 때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슬개건염이나 반월상 연골 손상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슬개건은 무릎을 펴고 구부릴 때 역할을 하는 힘줄이다. 무릎의 앞부분에 위치한 동그란 뼈(슬개골)와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이 힘줄에 염증 등이 생기는 게 슬개건염이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무릎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질 경우 발병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방치 시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 관절염까지 앓기 쉬운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일도 부지기수다.

 

박 교수는 “무릎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별도의 장치 없이 위?아래 뼈를 근육과 힘줄이 잡아주는 구조라 다치기 쉬운 불안정한 부위”라며 “무릎?다리 근육은 자동차의 서스펜션과 같은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데, 해당 근육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10km, 15km씩 달리기를 하면 뛸 때마다 무릎에 충격이 그대로 가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소 빨리 걷기 등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키운 후 서서히 달리기 강도를 높이는 게 좋다는 뜻이다.

 

무리한 운동은 발 건강에도 직격탄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의 황제로 불린 이봉주 선수를 괴롭힌 질병이기도 하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달리기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 또한 본인에게 알맞은 러닝화를 신는 것도 중요하다. 달리기를 할 때 체중의 4배 안팎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러닝화는 달리는 동안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력을 높인다.

 

달리기를 할 때는 발 바깥쪽 뒤꿈치로 착지한 다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발을 안쪽으로 기울이는 ‘내전 현상’도 일어난다. 이게 과하면 몸의 무게중심이 안쪽으로 쏠리면서 발목 등에 무리가 가게 된다. 평발이거나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발바닥 부분(아치)이 낮은 경우 이러한 과내전 현상을 주로 겪는다. 이런 사람들은 발목·아치를 고정해 주는 러닝화를 신는 게 좋다. 반대로 아치가 높은 탓에 내전 현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충격이 관절에 전달되는 과외전의 경우는 부드러운 쿠션이 많이 들어간 러닝화를 골라야 한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만큼 달리고 난 후 정리운동도 필수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더욱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유건웅 원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정리운동은 달리기를 끝낸 뒤 5~10분 걷기, 제자리 뛰기 등을 통해 심박수를 서서히 낮추는 것이다. 달리면서 근육에 쌓인 젖산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러닝 후 무릎을 움직일 때 묵직하거나 뻣뻣하다는 느낌이 들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로 봐야 한다”며 “잠깐 있다가 없어지면 괜찮지만 1주 이상 계속될 경우 병원에서 무릎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건강한 운동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경우 3, 4개월은 뛸 생각을 접어야 한다. 밤사이 수축된 족저근막이 아침에 급하게 이완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만큼 족저근막염 보조기를 써서 밤에도 족저근막을 이완된 상태로 유지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정책에 조지아 경제 '완전한 혼란'
트럼프 관세정책에 조지아 경제 '완전한 혼란'

수입 식료품, 전자제품 등 가격 급등관세로 조지아 경제 전반 영향 미쳐조지아 농산물 수출에도 악영향 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조지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역신문

두 초등생에 BB탄 쏜 귀넷 아시안 남성
두 초등생에 BB탄 쏜 귀넷 아시안 남성

“떠들며 마당 지나갔다”진술아동학대 등 중범죄 혐의 기소 자신의 마당을 가로 질러 가던 어린이들에게 BB탄을 쏜 로렌스빌 남성이 중범죄로 기소됐다.귀넷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2

조지아 주민 스트레스 전국 상위권
조지아 주민 스트레스 전국 상위권

스트레스 많은 주 15위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는 미국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15개 주에 속한다.이 조사에서는 평균 근무 시간,

켐프 주지사, 논란의 '종교자유회복법' 서명
켐프 주지사, 논란의 '종교자유회복법' 서명

종교적 신념 따라 행동할 권리 보장성소수자, 종교 소수자 차별 가능성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4일 지난 2일 주 하원을 통과한 종교자유회복법(Religious Freedom

부활절 연합예배 20일 실로암한인교회서
부활절 연합예배 20일 실로암한인교회서

부활절 아침 6시에 개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명훈 목사)는 2025년 교회협의회 주최, 부활 주일 연합예배를 오는 4월 20일 오전 6시 실로암한인교회(담임목사 박원율)에

애팔래치고 총격범 “다른 데서 재판 받고 싶다”
애팔래치고 총격범 “다른 데서 재판 받고 싶다”

관할법원 이전 신청서 제출변호인 ”공정한 재판 위해” 지난해 9월 발생한 애팔래치고 총격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용의자가 관할법원 이전을 신청했다.애팔래치고 총격사건 용의자 콜트 그레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12일 정기연주회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12일 정기연주회

봄맞이 오페라 아리아 선봬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설립자 및 음악 감독 박평강)가 오는 4월 12일(토) 오후 5시, 오로라 극장(로렌스빌 아트 센터)에서 제 3회 정기 연주회

“조지아텍∙에모리 합격했지만 안 갈래”
“조지아텍∙에모리 합격했지만 안 갈래”

18세 수백만달러 기업 CEO 15개 유명대학서 불합격 되자SM통해 미 대입제도 맹비난  18세의 백만장자 CEO가 15개 대학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은 자신의 대입 결과를 소셜 미

내주 다운타운 커넥터 최악 교통체증
내주 다운타운 커넥터 최악 교통체증

봄방학 가족단위 여행객 몰릴 듯공항도 되도록 일찍 도착해야  다음주부터 메트로 애틀랜타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가면서 가족단위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AA에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 차기 주지사 도전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 차기 주지사 도전

“수 주 내 공식 출마 선언”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조지아 주지사 출마를 공식 발표한다.바텀스 전 시장은 4일 AJC와 인터뷰에서 수 주 내로 반 트럼프 정책 캠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애틀랜타 홈리뷰] 85번 도로에서 제일 가까운 55+ 새 단지! 누가 지었는데 이렇게 구조가 독특하고 예뻐!?
[애틀랜타 홈리뷰] 6000평 대지+호수+명문학군… 조용히 거래되는 진짜 부자들의 집
[애틀랜타 부동산] 조지아 땅! 축구장 45개 크기, 84에이커의 농업용 부지에서 꿈을 펼쳐보세요!
[애틀랜타 홈리뷰] 3천 스퀘어피트가 넘는 새 집, 어디 가면 50만불 초반에 살 수 있을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세금 안 내는 플랜으로 준비하세요~ #노후 #저축 #연금 #IRA #Roth
[애틀랜타 비즈니스] 미국에서 제일 핫한 스포츠! 피클볼을 비즈니스로 하면 인생이 즐겁다!! (feat.돈도 버나요?) #morethanpickleball #피클볼 #프랜차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