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금 잇단 중단에 당혹
대학들, 신규채용 줄이고 관망
대학원생 입학규모 감축 고려
#> 조지아 주립대 스테파니 크로스 교수는 지난달 갑자기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연방 교육부로부터 발송된 이메일에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지원금을 종료한다는 통보가 담겨 있었다. 크로스 교수는 애틀랜타 공립학교에서 신규 교사를 유지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연방 지원금을 받아 왔었다. 하지만 이 갑작스런 통보 이후 35명의 연구진과100여명의 공립학교 교사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36만 달러의 지윈금이 사라져 버렸다. “연구진과 교사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크로스 교수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대학에 대한 연방 지원 삭감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조지아 지역 주요 대학들이 '혼돈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고 AJC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UGA는 현재까지 모두 9개의 연구지원금이 취소됐고 이로 인해 일선 연구진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UGA 한 교수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박사후 연구원 채용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지아텍도 3개의 연구지원금을 잃었다. 이 학교 컴퓨터 공학대학은 연방지원금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교수 및 직원 채용을 2026년 7월 이후로 연기했다.
조지아 주립대도 역시 3개의 연구 지원금이 끊겼다. 위 사례는 그 중 하나다. 크로스 교수와 동료들은 현재 새로운 지원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립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레고리 펜베스 에모리대 총장은 최근 교내 공지를 통해 직원 채용 동결을 발표했다. “대학 재정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게 학교 측 입장이다.
신문은 “아직까지는 많은 연구 지원금이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지원금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혹은 새로운 연구비를 신청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대학들이 예산 절약을 위해 대학원생 입학을 줄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이필립 기자>

사립대인 에모리대학도 최근 불확실한 대학 재정 환경으로 인해 교직원 채용 동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