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가상 공화후보와 박빙
트랜스젠더 지지 사실 들려준 뒤엔
38%대 52% …”의도된 조사”비판
내년 재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민주당 존 오소프<사진> 연방상원의원에게 트렌스젠더 권리 지지 선언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것인가?
최근 친 공화당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 시그널(Cygnal)은 조지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존 오소프 의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가상의 공화당 후보와 대결에서 44%대 44%로 박빙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존 오소프가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찬성해 여성들의 기회를 빼앗았다”라는 문구를 들려준 뒤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38%대 52%로 공화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오소프 의원은 라파엘 상원의원 및 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화당이 추진한 연방 의회의 트랜스젠더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법안을 반대했다.
당시 오소프 의원은 “학생들이 연방정부의 불필요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법의 과도한 개입”이라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이번 여론 조사 결과 존 오소프 의원은 중도층과 무당층 유권자로부터는 각각 36%대 27%, 49%대 23%로 가상의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응답자의 46%는 호감를 나타냈고 33%가 비호감을 표시했다.
반면 잠재적 경쟁자인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56%였다. 무당층의 절반과 민주원 25%가 캠프 주지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시그널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나치게 의도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내년 선거에서 트랜스젠더 이슈를 오소프 의원에 대한 주요 공격 이슈로 삼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