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민자 학생 전담 부서
국제학생처 일방적 폐쇄 결정
학생들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
한인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디케이터 소재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총장 반 다이크) 유학생 및 이민자 학생들이 인종차별적인 학교 운영을 항의하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서명 운동을 시작해 주목된다.
19일 이 학교 ‘인터내셔날 학생들과 친구 연합(CISA)’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20일 연다고 전했다.
CISA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1월 31일 유학생 및 이민자 학생 업무 전담기관인 국제학생처 폐쇄를 전격 발표했다.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에는 국제 유학생 및 미국 내 이민자 출신 학생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제학생처 폐쇄는 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CISA는 학교 측이 국제학생처 폐쇄와 함께 이민자 출신 교수와 교직원 2명이 맡았던 관련 업무를 비이민자 교직원 1명에게 전가했다며 학교 측의 결정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CISA는 “그동안 이번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진전이 없어 결국 온라인 청원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한국 출신 유학생인 한가람씨는 “한인학생들은 학교 내 소수인종 중에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적으로 가장 많은 그룹을 대표하는 부서를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CISA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측의 이번 조치의 부당성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한편 PCUSA교단 이사회 등에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우빈 기자

디케이터에 있는 콜럼비아 신학교 전경.